본문 바로가기
꽃나무 바라보며...

투박한 언어 속엔...

by 감홍시 2009. 6. 8.

 

 

정적속 조용한 시간

거실 한켠

생명의 화사함 가득

집안을 채운다...

 

 

 

 

 

 

 

 

 

 

시들어 가거나 힘들어 하는 녀석들

하나 둘 받아

정성으로 키워내신 어머님의 결과물...

 

다 죽어 가던 녀석들도

이젠 건강한 생명의 기운을 뿜어 내고 있으니...

 

 

 

 

 

 

 

 

 

 

 

 

어머님께서 며칠 여행을 가실때면

녀석들 이상하리 만치 기운이 없어 보이다가

어머님이 오시고나면

녀석들 잎사귀 투박하게 어루만져 주면

몇시간만에 다시 화사함으로...

 

 

투박하게 쓰다듬는 어머니의 손길에

녀석들은 정을 느끼는것 같으니...^^

 

 

 

 

 

 

 

 

 

 

 

일상 속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투박한 언어로 말하지만

정이 느껴지는 말들이 있고...

 

웃으며 말하지만

그리 썩 달갑게 느껴지지 않는 말들이 있고...

 

퉁명스럽게 말하면서

느낌도 신뢰도 가지 않는 퉁명한 말들도 있고...

 

......

 

......

 

 

 

 

 

 

 

 

 

 

 

 

퉁명하고 투박한 말들이

도타웁고 정감 어리게 들리는 말들을 보면...

 

모 언어학자의 말처럼

언어는 이중구조...^^

 

 

말못하고 움직이지 않는듯 하는

식물들 조차도

투박한 손길이지만 그속에 정을 느끼는 것을 보면...

 

그러고보면 말은

말하는 이의 정감을 속에 품은

이중구조의 달팽이 모습...??     ^^

 

 

 

 

 

 

 

 

 

 

 

투박함이 투박함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을 보면

말하는 이의 따뜻함

투박의 외투를 입고 있을지도...

 

 

 

'꽃나무 바라보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능소화 처마 아래서...  (0) 2009.07.02
Sunflower 순응의 고개짓...  (0) 2009.06.16
비님이 씻고간 맑음엔...  (0) 2009.05.21
오월의 장미 술한잔 거득하니...  (0) 2009.05.12
소나무야~ 소나무야~   (0) 2009.04.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