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서 나가는 반원의 한걸음 내딛고
주왕산의 맑은 바람
잔잔한 주산지 표면에 바람의 무늬를 새긴다...
고요한 주산지 허공
산새들의 소리와 망중한의 발걸음을 하는 이의 소리
나즈막히 울려 퍼지고...
찰칵거리는 셔터소리 하나마다
일상의 일들
허공에 실어 날려 보낸다...
어떻게 반원을 다시 그려 나갔는지 모르게
주산지의 망중한 속엔
눈과 셔터를 누르는 손가락만 있었던 느낌...^^
좋은 사진을 담으면 좋겠지만
주산지의 깊은 아름다움
고요함 속에서 감상할수 있음이 더욱 좋으니...
가며 반원
오며 반원
그렇게 하나의 원을 그리고
마음의 폴더엔
주산지의 고요함으로 채웠으니...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면
그 고요함
역시도 비워야겠지...^^
.....
.....
해님은 서녘으로 넘어가고
고요한 주산지엔
산새들 소리만 메아리 친다...
- 낮은 뭉게구름 주산지의 봄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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