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붓가는대로

간절곶 다시 걸으며...

by 감홍시 2008. 12. 26.

 

일년의 마지막 금요일...

정오가 지날무렵 겨울 맑음의 푸른 하늘 바라본다...

 

하던 일 마무리하고서...

시원한 파랑이 넘실대는 간절곶으로 길을 나선다...

 

 

 

 

 

 

간절곶 : 울산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간절이란 명칭은 동해 먼 바다를 항해하는 어부들이 동북이나 서남에서 이 곳을바라보면 긴 간짓대처럼 보인다고 해서 간절의 끝이라고 불렀던 것인데 한자로 艮絶이라 표기되어 왔다. 곶(串)이란 육지가 뾰족하게 바다로 돌출한 부분을 가리키는 순수 우리말로 옛날 신라시대부터 고차(古次) 또는 곶이라고 써 왔다.

또 한편으로 간절곶(竿切串)이라고 하는데, 간(竿)은 짓대를 의미하는 것이고 절(切)은「길다(永)」의 방어 「질」의 차음이니, 간짓대 처럼 길게 나온 곶이라는 뜻을 가졌다. 이 곳을 조선초에는 이길곶(爾吉串)이라 하였는데 이(爾)가가지고 있는 뜻은 넓다이며 길(吉)은 길(永)다 하는 말의 차음(借音)이니 넓고 길게 튀어나온 곶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동해남부 연안을 지나는 선박들의 안전항해를 돕기 위하여 1920년 건립 되었음. 건립된 후 두 차례 등탑 개량을 거쳤으며, 국립천문대 및 새천년 준비위원회의 발표에 따라 동북아대륙 해안가에서 새천년의 해가 가장 먼저 뜨는(2000. 1. 1, 7시31분17초) 곳으로 알려져 2000년 해맞이 행사가 치러진 등대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들자,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해양친수문화공간 조성의 일환으로 새로운 천년을 상징하는 등대로 개축하였다.(출처 : 해피캠퍼스)

 

 

 

 

 

 

음악소리 잔잔히 울리고... 천천히 도심의 중앙을 가로질러 달린다...

 

시간이 흐르고...

 

한순간 하늘의 맑은 파랑이 눈앞 지평선 너머까지 펼쳐진 시원함...

 

 

 

 

 

 

달리는 차의 창문을 열어 바다의 시원한 바람을 채우고...

 

도착한 간절곶 한켠에 옷깃을 세우고서 발걸음 옮겨 간다....

 

 

 

 

 

 

시원한 파도소리... 하이얀 파도 바위에 부딪혀 안개 포말을 날리고...

 

도심에서의 답답한 공기를 몰아내고... 깊은숨 들여 마신다...

 

 

 

 

 

 

꽤나 오랜 시간만에 다시 찾은 간절곶...

 

예전의 감흥을 잠시 떠올려 본다...

 

 

 

 

 

 

역시나 여전... ^^

 

 

 

 

 

 

 

 

 

 

 

 

평일 오후이건만 많은 이들...

 

가까운 곳에서 꽤나 먼곳에서...

 

 

 

 

 

 

 

 

 

 

 

 

 

 

 

 

 

 

 

 

 

 

 

 

 

 

 

 

 

 

 

 

 

 

 

 

간절곶 둘레를 돌아가고...

 

바다의 시원함에 일상에 충혈된 눈 어느듯 상쾌함으로 빛이 나는듯... ^^

 

 

 

 

 

 

바닷가 아래의 기암괘석에도 올라가 보고...

 

곶의 능선 언저리에 서서 바다를 한참을 바라다 보기도 한다...

 

.....

 

 

 

 

 

 

근 열흘 가량 발을 다쳐 잘 걷질 못하다가...

 

약간의 쾌차함에...

 

발 보호를 위해 두터운 양말에 여름 샌달을 신고서 걸으니 시원...

 

때론 사람들이 쳐다 보기두 한다... ^^

 

 

 

 

 

 

등대는 여전히 예전 그대로의 움직임처럼...

 

그 자리에 서서 시간의 움직임을 몸으로 느끼고 있으니...

 

그러고 보면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변화 속인가...

 

 

 

 

 

 

따스한 원두커피 한잔에 손에 꼬옥 쥐고서...

하얀 파도물결을 보기도 하고...

지평선 저너머 둥그런 선을 한참을 쳐다 보기도 한다...

 

 

한잔의 차를 마시고...

 

찬찬한 걸음이지만 이렇게 걸을수 있고

바다를 느낄수 있음에...

 

감사 드리며...

 

원두커피 향 머금은채

간절곶 그곳을 돌아 나간다...

 

 

^___^

 

 

'붓가는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월재 중심에 서서...  (0) 2009.01.04
강양항 노을 속에서...  (0) 2008.12.29
울주 천전리 각석 계곡에서...  (0) 2008.12.17
주남지 일출 속을 걸으며...  (0) 2008.12.14
치술령 치산서원에서...  (0) 2008.12.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