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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대로

치술령 치산서원에서...

by 감홍시 2008. 12. 10.

 

 

 

 

 

오랜만에 치산서원이 있는 치술령을 들른다.

 

주변의 좋은 먹거리와 볼거리에 묻혀 버리기 쉬운 곳...

 

간혹... 이곳을 찾을 때면... 무언가 차분한 느낌...

 

 

 

 

 

 

 

 

치산서원은 옛 신라의 충신 박제상을 기리기 위한 서원 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옮기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설명을 하신분의 글이 있기에 출처를 밝히며 글을 올립니다.

 

 

 

 

 

 

 

 

치산서원에 가면 (묵향  김미장님)

 

 치술령 아래 아담하게 자리잡은 치산서원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올해는 여느 해 보다 유난히 가을 들녘이 아름다운 한 해였다. 주말을 이용해 치산서원으로 근무하러 가는 날이면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서원에 들어서면 옛 정취에 흠뻑 취할 수 있고,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어서 좋고,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어서 더더욱 좋다.
 해설사 활동하면서 얻은 것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좋은 점이라면 활동하기 전에는 그냥 지나쳤든 것들이 이제는 그 의미를 알아서 문화유적에 관한 내용과 유래와 전설에 관한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치산서원에는 주 5일제로 바뀌면서 토요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치술령 등산을 하고 치산서원으로 발길을 돌린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가족단위 답사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기도 하다. 교과서에 나오는 박제상의 유적지를 둘러보기 위하여 초등학생 중학생들의 필수 답사코스가 된 것이다.
 치산서원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서원은 조선시대에 있었던 사립 중고등학교 역할을 담당한 교육기관이었다.
이 곳는 왜의 왕도 그의 충절에 탄복했다는 만고충신 박제상과 그의 부인 그리고 두 딸을 배향하는 서원이다.
 치산서원의 건축구조는 전학후묘의 형식이며, 전체 건물에 간단한 설명을 덧붙인다면 들어가는 입구의 구름다리를 건너면  붉은색 홍살문이 자리하고 있다.
 서원 안으로 들어가는 출입문 역할을 하는 삼강문(외삼문)을 오른쪽 문을 통해 들어서면 동쪽과 서쪽에 학생들의 기숙사 역할을 했던 경의재와 영휘재가 마주하고 있다.
그리고 가운데에는 강당인 관설당이 있는데 이 곳은 학생들을 교육하는 곳이며, 양옆에 있는 두 개의 방은 선생님이 거처하는 곳이다.
 현재 관설당 벽면에는 박제상과 관련된 유적지 두 곳의 비석을 탁본해서  걸어두었는데, 하나는 『使倭時發船處』라고 적혀있는데 박제상이 왜로 떠날 때 배가 출발한 곳, 즉 율포라고 추정되는 곳(울산시 북구 강동)에 세워진 돌비석을 탁본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장사 벌지지』라고 탁본되어 있는데, 이 곳은 경주 망덕사터 옆에 있는 것으로 장사라는 지명과 벌지지라는 이두문자로 이루어진 것이다.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박제상이 왜로 떠났다는 소식을 부인이 듣고, 남편의 뒤를 쫓아갔으나 따르지 못하였다. 이에 망덕사 문 남쪽 모래사장 위에 이르러 주저앉아 길게 부르짖었는데 이런 일이 있었다 하여 그 사장(沙場)을 장사(長沙)라고 불렀다. 친척 두사람이 부인을 부축하여 돌아서려 하자 부인은 다리를 뻗은채 앉아서 일어나지 아니하였다. 이에 이곳을 벌지지(伐知旨)라고 이름지었다."고 전한다.
 강당의 뒤쪽은 사당인데 내삼문인 성인문(왜국에서 살신성인하였다 해서 붙혀진 이름)을 들어서면 박제상을 배향하는 충렬묘가 있다.
그리고 옆 건물의 출입문은 망해문( 바다를 바라보며 남편의 무사귀환을 바랬다는 뜻)인데 그의 부인을 배향하는 신모사이다. 또 그 옆에는 두 딸을 배향하는 쌍정려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치산서원에서는 이 곳 사묘에서 해마다 2월 중정일에 춘향제를 지내고 있다.
 이처럼 치산서원은 충절 정절 효절이 함께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청소년들의 산 교육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은 것은 유적지에서의 기본예의를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원에서의 예의범절
  :외삼문과 내삼문을 오를때에는 오른발을 먼저 올리고 왼발을 붙인다.
  이때 손모양은 남자의 경우 왼손이 위에 오도록 하고 엄지손가락은 깍지를 낀다. 여자는 반대로 하면 된다.
  문을 통과할 때는 항상 오른쪽 문이 입문(入門)이고 왼쪽 문이 출문(出門) 이다. 그리고 사당 앞에 있는 계단을 오를 때에도 오  른쪽 계단으로 오르고    왼쪽 계단으로 내려오면 된다. 가운데 문과 계단은 출입하면 안 된다.

 

 

 

 

 

 

 

 

 

 

이곳은 또 하나의 의미 있습니다.

 

풍수에서는 연화꽃을 의미하는 화수류형 명당...

 

그중 매화낙지형 도화낙지형 장미미발형 풍취양류형 모란개화형 연화부수형... 중에서... 연화부수형에 해당 한다고 합니다.

 

연화부수형은 물위에 뜬 연꽃형상으로 자손 학자 귀인들이 많이 나오는 풍수자리 라고 합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하겠습니다...(조금 더 공부가 필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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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길을 가다 문득 묘한 느낌에 끌리는 기분으로 그냥 간 곳이 이곳...

 

간혹... 일을 마치고 들리는 동선...

 

 

 

 

 

 

 

 

하늘의 황토바람... 중국에서 불어 왔는지...

 

답답한 가슴... 치산서원에 들러 본다...

 

 

 

 

 

 

 

 

 

이젠 조그만 박물관도 옆에 생겼으니...

 

점점 모양새를 갖춰 가는가...

 

하기사... 요즘 시절에 효자 효부 충신 이런 개념을 들이대면 식상해 하는 시절이니...

 

찾는 이는 별루 없건만...

 

그래두... 하나의 양식을 갖추어가니... 세상에서 필요로 함일듯...

 

 

 

 

 

 

 

 

 

 

 

 

 

 

 

 

 

 

 

 

 

 

 

 

 

 

 

 

 

 

 

 

 

 

 

 

 

 

 

 

 

 

 

 

 

 

 (마차 뒷부분 초가삼간 뒷편은 벽화)

 

 

 

 

 

 

 

 

 

 

 

 

 

 

 

 

 

 

 

 

 

 

 

 

 

 

 

 

 

 

 

 

 

치술령에서 이런 인테리어와 조경과 시설을 갖춰 진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하였건만...

 

.....

 

 

돈이 넘쳐 나는 세상이라서 이렇게 변했다는 생각엔 서글픔...

 

우찌보면... 너무나도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이라...

 

구닥다리 같은... 충 효 예 지 신 ... 이라는 개념이 필요 할 지두...

 

 

 

 

 

 

 

 

조용히 쉬어 가는 한켠에 변화의 바람이라...

 

예전 '스콜피온스' 라는 그룹이 'Wind of change(변화의 바람)' ... 라는 노래가 흘러 나오고 소련(소비에트연방)이라는 나라가 붕괴되고 자유의 나라로 되었으니...

 

......

 

 

변화의 바람... 치술령 한켠에서... 충 의 예 지 신 ...

 

으로 시작 되니...

 

 

 

 

 

 

 

 

 

물한잔...

 

사람사는 곳의 물 맛 ...

 

 

 

 

 

 

 

 

 

세상은 빛과 같은 속도로 움직이고

사람들은 열심히 타자를 치며

빠른 비트의 음악 속에 살아간다...

 

 

 

마주 보는 낮은 연화산 정상에 올라 보았던 치산서원의 모습 ...

 

세상의 숨결이 가빠지고...

세월의 흐름이 빨라져가도...

 

......

 

팝(Pop)에서도 'Old this but goog this(옛날에 좋았던 것은 여전히 지금도 좋으니)' .... 라는 용어가 있으니...

 

 

옛 구닥다리라 여겨졌었던 충 효 예 지 신...

 

그러구 보면...

 

선조님들의 세상은 ...

 

아마두...

 

'Old this but goog this' ...

 

였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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