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슭 아래 자리... 이른 시각 벌써 해님은 뒤산 봉우리에 걸터 앉아 있고...
태양이 비껴간 마당의 한켠...
계절의 차편을 끊은 낙엽들 바람따라 흘러 다닌다...
산그늘 속 운문사...
사람들은 저만치 몰려 나가고... 촌눔 혼자만의 어눌한 동선 이어지니...
어눌하고 게으른 촌눔의 동선이라도...
시간 속에서 한바퀴 원의 동선이 완성 되니...
처음 기점을 삼아...
태양이 흐르는 동선으로 움직인곳...
......
돌고 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 오는 게...
어찌보면 세상속에서 새겨지는게...
세월의 무늬 역시 둥그런 원... ??? ^^
......
깊은 가을 속 찾은 운문사...
가려고 하니... 약간의 여운...
담장 너머 쳐다 본다...
울긋 불긋한 가을 단풍 색감들을 헤치고 나오니...
가지산 중턱으로 이어지는 도로...
잠시 차를 세워 두고서...
멀리 펼쳐진 풍경 가슴에 담아 본다...
차~ㄹ 카~ㅋ ~
구불 구불 이어진 산야...
가을 산 곳곳엔...다른 계절을 맞기 위한 준비에 형형색색...
꽤나 선선한 바람 가슴 깊이 들여 마시고...
길고 가벼운 날숨 내어쉬며 동선을 그려 나간다...
며칠간 이어진 일상의 빠름...
가을은 내년에도 있지만... 이번 가을은 세월속 두번 다시 오지 않음의 '이번 가을'...
다소 한박자 늦춰서 깊은 가을 모습을 담아본다...
.....
내년엔 또 다시 오지 않을 '그 가을'... 담겠지...^^
......
깊은 가을 속에서 바라본 운문사의 정경 가슴에 담고서...
편안한 촌눔의 집으로 동선을 이어 간다...
- 운문사 깊은 가을 속 거닐며 (두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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