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비가 약간 내린 후 흐림의 날씨에 창녕 화왕산 군립공원으로 길을 나선다.
화왕산(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과 고암면의 경계에 있는 산)
천천히 산을 오르기 시작하고... 약 30분 정도 가량 정도 올라가니...
바위능선이 시작된다...
생각보다 경사졌으니..
그리고... 바위 능선을 따라 20분 정도를 더 올라가면...
'환장고개' 가 나온다... 일명 깔딱고개...
아들과 함께 올라가는 아버지... '인쟈 다 왔다'... 라는 거짓말을 무려 대여섯번이나 했는데에도...
계속 능선이 이어지니... 아이녀석 아버지는 거짓말쟁이라고 하니...
아마... 아버지 입장에서는 '환장' 할 노릇...
대충... 가파른 능선이 끝나주고 완만한 능선이 나와야 하건만... 졸지에 거짓말쟁이가 되는 묘한 곳...
그래서...'환장고개'... 인가...
실제루 산을 오르다 보면... 여기저기 아이들에게 거짓말 하는 부모님들 천지니...
^^
가파른 능선을 다시 10여분 정도 타고 올라와서... 옆 능선의 자태를 쳐다 보며 휴식을 취하고...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 보니...
이제껏 올라온것 보다 더 가파른 마지막 경사가 있으니...
여기서...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은 더 가느냐 마느냐의 결정적 실랭이를 하는 곳...
그중 몇은 아이들 땜에 다시 하산하는 경우도 있으니...
내려 가는 부모심정... 간만에 날잡아 산행 왔건만...
다시 내려가자니...'환장'...할 노릇... 정말 '환장고개'...인 갑다...
마지막 가파른 능선을 10여분 가량 타고 올라가니... 드디어 정상...
시원한 화왕산 6만3천평의 억새밭이 터억하니 펼쳐져 있으니...
옆의 가파른 능선으로 이어진 산맥들을 둘러보며...
이마에 땀을 훔친다...
능선의 오른쪽엔... 꽤 많은 사람들이 바위에 올라가고...걸터앉은 모습...
6만3천평 억새밭을 보기로 하고...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나간다...
오른쪽으로 돌면 맨끝자락이 화왕산 정상... 위의 사진처럼...
화왕산정상과 대각선의 큰 바위능선이 두개축으로 큰 분화구의 모습을 형성하고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저씨, 아주머니 ,청년과 아리따운 아가씨들 그리고 자그마한 꼬마 녀석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능성의 구릉지에 모여 평안의 웃음을 짓고 있으니...
촌눔두 사람들 틈 바구니에 앉아서...
김밥과 햄버거 그리고 음료수를 마시며... 시원한 정상의 바람에 푸근히 휴식을 취한다...
30여분 가량 휴식을 취하고...
사진에 보이는 화왕산 정상을 향해서... 오른쪽 능선으로 돌아 길을 나선다...
돌아서 가는길 곳곳에 억새가 펼쳐져 있으니...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해가 나오고 바람이 일렁이며... 역광속에서 억새가 바람에 펄럭거리는 은빛물결을 볼 수 없다는...
그렇지만... 과히 장관....
6만3천평의 억새밭이라...
오른쪽 아래 능선으로 내려가면... 화왕산성이 오른쪽 정상부근까지 펼쳐져 있다...
높은 산에 촘촘히 쌓여진 산성...
산성을 따라서 아래로 발걸음 옮겨가고...
정상 중앙의 분화구를 중심으로 능선이 태극모양으로 펼쳐져 있으니...
바람이 불때면 일렁이는...
태극모양의 억새가 과히 장관...
정상 분지에서 화왕산 정상 위쪽으로 펼쳐진 억새밭은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곳이라...
더욱...억새의 물결이 풍성하니...
정상 태극모양의 중앙점 분화구...
여기에서 능선 오른쪽으로 올라가기 전에 휴식을 취한다...
......
- 창녕 화왕산 억새기행 중 그 첫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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