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셀러니 세상

가을 저녁 산보길의 선물...^^

by 감홍시 2007. 9. 9.

 

 

 

 

여름의 정열과 습함이 물러 갔는가 하더니...다시금 몰려 드는 가을 장마라...

 

 

 

오랜 시간 동안 가을 장마의 잿빛은 세상을 회색 물감으로 물들이고...

 

하늘의 낮음만큼이나 센티한 일상의 감흥들이 연결된다...

 

 

 

 

 

 

 

 

릴렉스한 일요일 오전 샤워와 한잔의 차를 마시고...익숙한 똑딱이 녀석 들고 길을 나선다...

 

동네 어귀를 돌며 가을의 청명함을 느끼며...감미로운 바람결 따라 흘러간다...

 

 

 

 

한참을 걸어도...똑딱이 녀석 찰칵거림은 없고...

 

몇 시간 동안의 산보는 가을의 바람결따라 흘러만 간다...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석양을 담으려 주섬 주섬 똑딱이 녀석 허리춤에...^^

 

 

석양의 아름다움을 한참이나 보며 걷다가...

 

어느 순간 허리춤에 똑딱이 녀석 있는 것을 알았을 때엔...

 

석양의 끝자락 하늘 저편 어귀로 넘어감에 웃음만이 나오니...

 

 

 

^^

 

 

 

 

 

 

 

 

거리엔 하나 둘씩 가로등이 불을 밝히고...

 

촌눔의 산보길 가는 곳곳에 주황의 색감이 검은 그림자  발자욱을 남기고...

 

 

 

 

 

 

 

 

한참을 걸으며...

 

불어 오는 가을 저녁의 소슬함과 감미로움을 담고 있는 바람결에 실려가고...

 

 

 

문득...

 

평소의 물음표 표시의 화두가 찰나지간에 촌눔의 머리를 스쳐 지나가니...

 

 

그렇게...그렇게...

 

시간을 일부러 내어서 물음표 화두의 모양을 '느낌표'...로 만들어 보려 하였건만...

 

정작...'느낌표'...의 모양새로의 변화는 아무런 생각 없음 속의 가을 저녁 산보길의 찰나지간이라...

 

 

 

^^

 

 

 

 

 

 

 

 

조용한 가을 저녁의 산보길...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엔...습자지 보다 얇음의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조만간...망중한을 이용해서 다시금 똑딱이 녀석을 허리춤에 차고...

 

 

나 가 볼 까 ...

 

 

 

^___^

 

 

 

- 습자지 한장보다 얇은 물음표와 느낌표의 공간 속에서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