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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대로

비님의 소강속 시골의 산보길 속...이야기 하나...

by 감홍시 2007. 7. 24.

 

 

 

날씨의 변화가 수줍은 17세 소녀의 뺨쳐럼...빠르게 변해가는 휴일날 아침...

 

한잔의 차를 마시며...내리는 비님을 바라본다...

 

 

한잔의 차를 마시고...잠시 휴식을 취하니 비님은 간데 없고...

 

회색의 구름이 대기에 낮게 가라 앉아 촌눔에게 손짓한다...

 

 

 

 

 

 

 

 

한참을 걸어가 도착하고 보니... 시골의 한 마을 회관 옆...

 

좁다란 골목길 사이로 축 늘어진 버들나무잎 가락들...

 

잔잔한 바라이 일렁일 때면...가느다란 가지를 시계추마냥 똑딱거리고...

 

 

 

 

 

 

 

 

시골의 넉넉한 인심을 말하듯 녹슬은 대문에 열려진 문...

 

똑딱이 녀석 들고 이리 저리 손각대로 사진을 찍는 모양새를 신기하게 바라보시는

 

동네 어르신들...^^

 

 

 

 

 

 

 

 

멋적은 듯 웃고는... 길을 재촉하고...

 

담장옆 소담스럽게 사이좋은 모양새로 대기의 낮음에 휴식을 취하는 녀석들...

 

 

 

 

 

 

 

 

시골 잠자리 겁도 없이 촌눔의 코앞에 날아와 앉고는 그냥 쉬는 모습에...

 

그냥 웃음만 나오고...

 

 

똑딱이 녀석을 가까이 가져가도 녀석은 피곤하고 귀찮은듯...

 

^^

 

 

 

 

 

 

 

 

물기를 머금은 하이얀 무궁화 한 쪽 눈으로 가리고...

 

골목 저편을 바라다 본다...

 

 

문득...어렸을적 동네 골목에서의 친구들과의 추억... 스쳐 지나가고...

 

 

 

 

 

 

 

 

 

시골 허공에 그어진 전깃줄의 복잡함속으로 몸을 흐느적 거린다...

 

 

흐느적...흐느적~~~

 

 

그래도 한발씩 동네 안으로 들어가는 모양새...

 

 

^^

 

 

 

 

 

 

 

오래된 담장 옆 한켠에 오목이 자라난 녀석과 담장을 번갈아 본다...

 

아름다운 가옥의 잘 꾸며진 정원도 아름답지만...

 

자연속에서 오래된 담장과 함께 희노애락을 하며...

 

자연스러운 모습속에 지나가는 이들에게 간혹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무의식 속 존재가 각인 되어지는... 시골 한 켠의 모습...

 

 

 

 

 

 

 

 

 

또 다시 흐느적거림의 동선은 이어지고...

 

 

묘한 광경에 발길을 멈추어 서서 한참을 쪼그려 앉아 본다...

 

 

시골 텃밭의 울타리들 대부분이 철조망이 아닌...

 

올망 졸망 피어난 화초들...

 

 

화초들의 울타리라...

 

차말로 넉넉한 인심의 동네...

 

 

이러니... 사람들은 텅빈 시골길 속에서도 무의식의 충만함을 느끼나부다...

 

 

 

 

 

 

 

 

산기슭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과  황토의 내음이 마을을 진동시키고...

 

 

찌들은 도시의 폐부 깊숙한 그 무엇들을 황토의 내음으로 교체도 해 본다...

 

 

^^

 

 

 

 

 

 

물기를 머금은 텃밭의 진한 황토 색감에 어린 새싹들...

 

보기만 해두... 기분이 편안해지고...

 

 

역시...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에 웃자서 피식 웃고는 돌아 선다...

 

 

 

 

 

 

 

 

하늘 맞 닿은 시골 기와 지붕...

 

 

 

 

 

 

 

오래된 황토 돌담과 허물어진 자욱...그리고 너머로 보이는 처마지붕... 끝자락...

 

 

촌눔의 동선은 이윽고 직선에서 반원으로 그려지며 동네 저편 어귀로 향하고...

 

 

 

 

 

 

 

 

무수한 세월을 사람들과 함께 해온 마을의 신령한 나무와 사당...

 

그리고...사이로 난 조그만 시골길...

 

 

 

 

 

 

 

 

사당옆 길 스쳐 지나간다...

 

예전 아주 오래전 그 누군가들도 이 길을 스쳐 지나갔겠지...

 

 

 

 

 

 

 

 

조용한 시골길 들리는 발자욱 소리는 하나...

 

흐느적거림의 동선도 하나 이건만...

 

귓가에 들리는 소리는 도시의 복잡함 속의 소리 못지 않게 울려 퍼지니...

 

 

 

 

 

 

 

자그마한 고갯마루 위... 시골집을 지나가고...

 

담장 안에선...

 

할머니의 구시한 음성이 담장 밖으로 흘러 나온다...

 

' 뭐...식아... 이리 오니라~~~....' ...

 

 

할매의 구시한 음성을 들으며...담장 옆 한켠에 서서 텁텁한 막걸리를 떠 올려 보고...

 

 

 

 

 

 

 

 

 

축대 옆 불어오는 바람결에 이마의 땀을 훔치고는...

 

구불 구불 이어진 시골길 바라본다...

 

 

저편 길을 바라보며...촌눔의 흐느적거림의 동선이 보이는 듯 하니...

 

 

^^

 

 

 

 

 

 

 

 

가지런한 텃밭의 대나무 보조대와 텃밭 너머 대나무 울타리의 기왓집...

 

보기만 해두... 소담스럽고 푸근하니...

 

 

사람은 본시 자연 속에서 태어났으니... 저처럼 자연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자연을 가꾸며 살아가는 주인장이 누구일까...

 

약간의 부러움...

 

혹... 앞서 스쳐 지나간 텃밭에서 일하시는 가족들...???

 

 

^^

 

 

 

 

 

 

 

어느듯... 시골 마을회관에서 출발한 비님의 소강속 산보길의 끝자락...

 

 

한참을 쉬다가 몸을 세워서 왔던 길을 기억하며...발걸음을 돌린다...

 

 

길가엔... 감홍시... 하나가 떨어져 감홍시의 눈을 자극하니... ^^

 

 

 

 

돌아서 나갈 그 길에 아무런 생각 없음으로 무장하고서...

 

한뜸의 발걸음 옮겨 본다...

 

 

 

비님의 소강 속... 대기의 낮음 속에 나즈막히 흘러가는 회색의 구름...

 

이렇듯 푸근하니...

 

 

^___^

 

 

 

 

- 비님의 소강속 시골의 산보길 속 이야기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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