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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대로

아무런 생각 없음 속의 산보길

by 감홍시 2007. 6. 17.

 

 

바삐 흘러가는 시간 속... 하루의 실타래는 그 다음날로 이어지고...

 

하나의 실꾸러미 쳐다보면...이어지는 내일의 모습도 떠 오른다...

 

 

 

 

 

시간이 날때면... 간혹 찾아 가는 곳...

 

똑딱이 녀석 배 고프다가 한주일 내내 아우성치고...

 

 

간만에 여유로운 모습을 하고서...

 

허기진 똑딱이 녀석 들고서.. 길을 나서니...

 

역시나

 

익숙한 길을 걷는다...

 

 

경운기와 녹슬은 자전거 녀석...

 

^^

 

 

 

 

 

 

창고엔 건초더미가 쌓여져 있고...

 

길은 건초더미와 상관 없이... 자신의 길마냥... 그냥 그렇게 펼쳐져 있다...

 

 

 

 

 

 

촌집 마당엔 아무렇게나 주차된 차...

 

그리고...아무렇게나 자라는 풀들...

 

 

그 속에 쓰레기 하나 없이 자연스러이 펼쳐진 모습에 푸근한 마음...

 

^^

 

 

 

 

 

 

그리곤...또 걸어 간다...

 

아무런 목적 없이... 길이 있기에...

 

 

 

 

 

 

올때마다 느끼지만...참 푸근한 느낌...

 

마당에 쉬고 있는 또 한 녀석...

 

오늘 하루도 수고 하셨겠지...

 

 

 

 

 

 

 

전봇대엔 4년전에 보았던 그 실타래 녀석이 여전히...

 

전봇대를 타고 오르고...

 

 

 

 

 

 

황토 담장 옆 장미는 여전히 붉음의 끝자락 속에 있다...

 

 

 

 

 

 

그 옆 분홍의 녀석두... 바람의 스쳐감에...

 

가녀린 잎들을 하늘거리고...

 

 

한참을 쳐다 보다... 똑딱이 녀석 먹이 하나를 던져 준다...

 

찰칵~~~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고...

 

기슭 아래 아담한 기왓집도 사람의 손길에 따시한 모습을 간직한채...

 

하루의 저물어감을 맞이한다...

 

 

 

 

 

 

또 길은 이어지고...

 

이어진 길은...

 

아무런 목적 없는 촌눔 길따라 동선을 이어 간다...

 

 

 

 

 

 

사람은 살지만... 대문은 없는 동네...

 

 

 

 

 

 

입구의 감나무 녀석이 대문이랍시고...앉아 있고...

 

 

 

 

 

 

이 곳 동네에선... 제일 긴 다리...걸터 앉아 아담한 집을 쳐다 본다...

 

제일 긴 다리가...채 10미터도 되지 않으니...

 

촌눔의 일명...'숏다리'...와 비슷하니...

 

 

^^

 

 

 

 

 

 

그리고...길은 또 펼쳐져 있다...

 

 

그리고...촌눔 역시... 서산 해너머가는 따스한 색감을 쫓아...

 

길 따라 동선을 이어가고...

 

 

 

 

 

 

 

끝간데 없이 펼쳐진 길...저편까지만...갔다가...다시 돌아서 나온다...

 

이젠 거꾸로 돌아 나오니...보았었던 그 느낌이 또 다르게 느껴지기도 하구...

 

 

 

 

 

 

사람의 집 담장 한켠... 감나무엔...

 

감홍시...영글어 간다...

 

 

 

^^

 

 

 

 

 

 

 

걷고 또 걷고...걸어서 나오니... 출발한 마을 어귀...

 

신식 콘크리트 건물 위엔 확성기가 달려 있어...

 

'여기는 마을회관...'...이라는 표시를 나타낸다...

 

 

 

 

 

 

해는 서산너머 흘러가고...

 

마을회관 옥상엔 확성기와... 안테나... 그리고 그 옆엔 수양버들이 하늘 거린다...

 

 

 

아무런 생각 없음으로 걸은 산보길...

 

 

아무런 생각 없음으로 흡족함을 주었던 길...

 

 

해는 서산 너머로 넘어 가고...

 

 

내일의 실타래는 또 다시...

 

태양의 따스한 색감으로 이어지겠지...

 

 

^___^

 

 

 

- 아무런 생각 없음 속의 산보길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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