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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고요의 동선을 그리며...

by 감홍시 2007. 1. 31.

 

오늘이 일월의 마지막 날인줄도 모르고 릴렉스함으로 출발하다가 오후 들어서면서 정신 없이 왔다리 갔다리 하는 시이소처럼 바쁘게 움직인다.

 

정신을 차리고...차 한잔을 들고서 하늘을 보니 벌써 해님이 서녘으로 고개를 돌리며 지나간다.

 

 

 

 

한해를 맞이하고 지나간 한달을 뒤 돌아보며...조용히 차 한잔을 마신다. 순식간이라는 표현이 아마 이럴때 쓰는가 보다.

 

사람들이 지어 놓은 높은 축대를 바라보며...어찌보면 저러한 모양새가 사람이 살아가는 삶과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 하나...한뜸 한뜸...

 

그렇게 그렇게 쌓아 올린 축대가 고개를 들어서 바라보아야 할 만큼 높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

 

 

 

 

하루를 마감하는 해님의 발자취 어느듯 학교 운동장 나뭇 가지 위에도 내려 앉고...고개를 돌려 하늘을 보니...낮 동안의 하양 구름은 붉음으로 물들어 가고...촌눔의 볼 마저도 바알갛게 물들인다.

 

...................

 

 

커다란 굉음 소리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멀리서 오신 어느님들을 싣고서 촌눔이 사는 동네로 오고...길가의 차들은 쉬임 없이 붕붕 거리는 소리를 내며...대지 위를 달린다.

 

 

 

 

한동안 분주하고 북적거렸던 생활의 단상들 속에서...때때로 고요의 동선 속에 은은이 흘러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기만 하고...몸은 여전히 분주히 움직이니...

 

 

이렇게...저렇게...움직임은 계속되고...생각은 고요의 동선을 소구하지만...몸은 분주함의 동선 속에 있으니...이도 사람이 살아가는 하나의 모양새인가...

 

 

한잔의 차를 다 마셔가고...또 다시 살포시 움직이며 옷을 주섬 주섬 챙겨 입고는 사람들 속의 복닥거림 속으로 들어간다.

 

 

조만간 가질 촌눔의 차분하고 고요한 동선의 시간을 그려 본다.

 

 

조용한 고개짓 하나에 하루해가 넘어가니...고개를 흔드는 것조차도 하늘의 눈치를 살펴야 되는가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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