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아침 일어나 앉아 창밖으로 들어오는 빛에 샤워를 한다. 새해를 열어 가는 일과의 첫 아침...한잔의 따스한 홍차로 한해를 시작한다.
한 모금에 따스함이 가슴에서 시작하여 뱃속 저 깊은 곳에서부터 온몸 구석 구석으로 잔잔한 따스함이 호숫가 물결 파랑처럼 퍼져 나가고...혀끝에 남아 있는 홍차의 신듯 달콤한 여운이 오래도록 입속에 남아 있다.
구름 저 너머로 태양은 쏟아 오르고...어눌한 촌눔의 잔잔한 기운이 떠 오르는 태양에 데워지는 듯 하니, 예전 어느 날 그 때의 아침으로 돌아 간듯한 느낌이 든다.
십수년 전 어느날 아침 그때에도 한잔의 홍차를 마시며 묘한 감흥에 젖어 하나의 계획을 세우고는 아무것도 없음에서 새로운 있음의 무엇으로 거듭났었던 그 당시의 일들이 머리결에 무늬로 남아.....십수년이 지난 아침에 다시 느끼게 되니...
그리고...
새해를 열어 가는 첫 아침이라...
사람의 일은 사람의 일...하늘의 일은 하늘의 일...
한모금의 차를 입에 더 머금는다...
Slowly.....Accurately.....One st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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