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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이야기

겨울...바다 그리고 하늘 아래에 서서...

by 감홍시 2006. 12. 19.

 

하늘은 더 없이 높아만 가고, 맘 속의 여울은 깊은 바다의 물결마냥 파랑 거린다. 하나의 여울이 흘러가고 나면 또 하나의 여울이 밀려 들어와 가슴속 잔잔한 맘 속의 호수를 일렁이게 한다.

 

하늘의 높음은 가을에 있다하나...정작 하늘이 높다는 것은 겨울의 청명한 공기속 언손을 호호 거리며 저멀리 지평선을 바라 볼 때 보다 먼 곳까지 시선이 가는 것을 보면...

 

정작 하늘의 높음은 겨울이지 않을까...

 

바다 언덕 한 켠 언덕 위 저편엔 하나의 집이 있고...지나 가는 이들은 바다를 바라 보며...언덕 윗편의 집에 마음을 기댄채 저 먼 곳 지평선 먼 곳을 바라다 본다.

 

지나가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 본다...

 

빨강...파랑...노랑...하양...

 

각각의 색상들이 알록거리며...촌눔의 검은 눈동자 사이로 영사기는 돌아가고...일순 고개를 돌려 바다를 보면...하나의 단색...파랑만이 검은 눈동자 위에 아른 거린다.

 

 

시간이 지나가며...또 다시 뒤로 돌아 설 때면...하늘의 오랜지 빛감의 석양속 푸른 창공이 끝없이 남녘 하늘 저편가까지 뻗혀져 있다.

 

 

사람들 하나 둘 돌아간 바닷가 언덕 석양 속엔...촌눔이 혼자만이 남아 있고...사람들의 지나간 흔적의 동선은 겨울바다의 바람이 하이얗게 지워 버린다.

 

 

......

 

바닷가 언덕위 중심위에 서 있는 촌눔...

 

사람들은 모두 제 각기 세상의 중심에 서서 자신의 길을 걸어 간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각자의 삶속엔 자신이 중심이 되어 세상이 흘러가는 한편의 영화 주인공처럼 주인공 주변의 조연들을 바라다 보고...

 

때로는 그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은 자신의 기준에서 모든 것을 바라다 보며...세상의 일들을 판단하기도 하는 한편의 모노 드라마처럼 흘러가니...

 

어눌한 촌눔 역시 자신이 주인공마냥...세상의 중심에서서 조연들을 바라다 보며...촌눔의 어눌한 잣대로 사람들과의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며 희노애락의 파랑을 일으키기도 하니...아이러니한 세상의 모습이지 않은가...

 

하늘을 보면...

겨울 하늘을 보면...

찬 바람 속 겨울 하늘을 보면...

 

하늘은 말없이 촌눔에게 채찍을 가한다...어찌하여 자신만을 주인공이라 생각하고...다른이들의 삶의 가치관이나 맘에 대해서 좀더 마음의 귀를 기울이지 않느냐고...

 

 

겨울의 하늘은...겨울의 석양은 말 없이 언제나 계절이 오면 겸손 되이 사람들 곁에 돌아와 옷깃을 세우게 하고는...추움 속에서의 따스함이라는 대조적 느낌을 가슴에 심어주게 한다.

 

 

이 겨울이 다가기 전에...

 

따스한 봄이 찾아 오기 전에...

 

 

촌눔의 몸이 다소 고달프더라도...

한뜸의 성찰이 있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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