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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하나

색감의 지표...

by 감홍시 2006. 12. 4.

 

 

겨울 석양 속 하나의 점이 대지에 점을 찍으며 찬바람 속으로 대지와 호흡을 맞추며 걸어 들어간다.

 

 

 

일몰전 태양의 작열하는 붊음의 아름다움이 까만 눈동자에 비치고

 

차디찬 겨울의 호흡이 폐부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더움의 안락에서 차가움의 맑음으로 채워 본다.

 

 

화려한 색감들을 뒤로 한채

 

석양 속 무리들은 하나의 자취들을 드러내고

 

 

이글 이글 불타는 장작불 위에 놓인 지푸라기 마냥

 

검붉은 숯댕이마냥 검붉은 자취만이 드러난다.

 

 

저편의 정열과 하루의 일상들이 흘러 갔음을 알리는 붉음 속에

 

 

앙상한 가지들 가지런히 검다와 붉음의 일기를 쓴다.

 

 

뼈대만이 앙상하게 남은 가지들

 

추운 바람에 가녀림을 보이지만

 

 

녀석들의 가녀림은 결코 가벼웁지만은 않으니...

 

 

사람이 살아가는 삶에는 사람들의 지표가 있고

 

붉음의 석양 속엔 색감의  지표가 있지 않을까

 

...

 

 내일은 옷깃을 세우고서 새벽의 맑음을 폐부 깊숙한 그곳에 불어 넣어

 

하루의 시작됨을 맑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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