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려고 출발을 하여 강원도 문턱까지 갔다가 며칠을 더 기거하며 홀로 하는 도보 여행에 푹 빠지고 싶어서 집으로 전화를 하니 어머니께서 아프셔서 병원에 가신다는 전화에 개나리 봇짐을 다시금 주섬 주섬 챙겨 들고는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오면서 음악을 들으며 흥얼거리며 때로는 따라 부르며 흘러 가다
문득 차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의 별이 너무 맑다
잠시 나와서 조금이나마 하늘의 별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세상에 홀로이지 않은 사람이 없듯이 세상에 홀로인 사람도 없다
홀로 하는 여행 속에서 오로지 홀로인 것 같지만
전화 한통화에 의해서
다시금 집으로 귀가하게 된다
문득 불교 경전인 숫타니파타 속의 한 구절이 스친다
'만일 그대가 지혜롭고 성실하고 예절 바르고 현명한 동반자를 만났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리니 기쁜 마음으로 그와 함께 가라.
그러나, 그와 같은 동반자를 만나지 못했다면 마치 왕이 정복했던 나라를 버리고 가듯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집으로 귀가하며 시골 산길의 별을 보는 것도 홀로이지만
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홀로가 아니다
오는 내내 묘한 댓구가 머리속에 멤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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