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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모습속엔

맘 속 삼발이...

by 감홍시 2006. 3. 22.

 

어릴적 초등 시절 자연시간에 삼발이를 이용해서 알코올 불로 시험관의 용액을 달구던 때가 생각 난다

 

그리고, 어릴적 친한 지인과 의형제를 맺을 당시 친구녀석이 세명이면 삼발이와 같아서 서로가 지탱이 되기 때문에 쓰러지지 않는다는 말도 새삼스럽다

 

삼발이

 

아마도 일상 생활에서의 물질적으로 된 물건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속에도 삼발이와 같은 요소가 있지 않을까 싶다

 

 

맘속의 세개의 발이 무엇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삼발이로서 쓰러지지 않는 다는 기본적인 속성은 똑 같지 않나 싶다

 

 

해질녘 빛나는 등 세개를 쳐다 보며 '삼발이'이를 떠 올리고는 하늘을 한번 쳐다 본다

 

스스로 맘속의 삼발이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언뜻 떠 오르는 단어는

 

'천, 지, 인'

 

세 글자를 생각하고는 피식 웃는다

 

세상의 위인도 아니요 뛰어난 사람도 아닌 이름모를 시골의 어눌한 촌눔이 거창하게 '천지인' 씩이나...^^

 

차라리, 숫가락 젖가락 밥그릇...

 

아니면, 쇠주와 안주 그리고 대작하는 지인

 

이러면 얼추 들어 맞는데...^^

 

 

 

아마두, 맘속의 삼발이는

 

세월이 흘러 갈수록 그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세월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해주는 '마술사'라는 말이 맞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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