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녁 선선한 바람에 느슨한 옷차림
바람결에 실려오는 친구의 음성
몇 십년 세월을 마주하고
술잔을 기울이네
내리는 보슬비 어깨를 적시고
하루해 저물어가는 먹구름 위에는
친구의 음성이 메아리치네
살아 온 날과 살아 갈 날 아무것도 모른체
오늘 하루 저무는 시간에
술한잔 기운에 얼굴이 붉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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