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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하나

한잔술에 취하고

by 감홍시 2005. 9. 21.

 

해질녁 선선한 바람에 느슨한 옷차림

바람결에 실려오는 친구의 음성

 

몇 십년 세월을 마주하고

술잔을 기울이네

 

 


 

 

내리는 보슬비 어깨를 적시고

 

하루해 저물어가는 먹구름 위에는

친구의 음성이 메아리치네

 

살아 온 날과 살아 갈 날 아무것도 모른체

오늘 하루 저무는 시간에

술한잔 기운에 얼굴이 붉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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