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어느듯 서녘으로 기울고
발걸음 돌려 마을로 향하다.
그토록 많았던 사람들
어느듯 사라지고,
간혹 지나는 사람들의 발자욱 소리도
들려 온다.
서녘의 긴 붉음의 빛
개울가 노오란 산수유 나무를 감싼다.
뒤 돌아서며 지나온 길을 돌아 본다.
저 끝 나가는 사람들
다시 몸을 돌려 서녘의 빛을 등지고 걷는 길엔
고저넉한 풍경들
.....
- 의성 산수유 마을, 서녘의 빛을 등지고 걸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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