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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비갠 뒤, 늦은 오후의 하늘

by 감홍시 2015. 8. 22.



밤새 비가 내리고

정오 무렵을 넘어서도 내리는 비


두시가 지나갈 무렵

개이는 하늘에 모든 일 접고서


간단한 숙영장비를 싣고서

길을 나선다.











하루밤 묵을 텐트를 친 뒤

흘린 땀을 씻고


서편 하늘에 펼쳐진 눈부신 푸름의 하늘을 바라본다.


주머니 폰을 꺼내어 담아 본다.



희미한 의식,

뱃속 아래 저 깊은 곳에 잠자고 있었던,


움직임 없었던 의식이.....





- 늦은 오후 산기슭, 푸름의 지극한 파랑과 하양의 구름을 바라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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