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내리고
정오 무렵을 넘어서도 내리는 비
두시가 지나갈 무렵
개이는 하늘에 모든 일 접고서
간단한 숙영장비를 싣고서
길을 나선다.
하루밤 묵을 텐트를 친 뒤
흘린 땀을 씻고
서편 하늘에 펼쳐진 눈부신 푸름의 하늘을 바라본다.
주머니 폰을 꺼내어 담아 본다.
희미한 의식,
뱃속 아래 저 깊은 곳에 잠자고 있었던,
움직임 없었던 의식이.....
- 늦은 오후 산기슭, 푸름의 지극한 파랑과 하양의 구름을 바라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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