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몸살기 도는 일요일 오후
늦잠으로 편히 쉬며
집으로 들어오는 겨울 오후빛 바라본다.
몸이 아파 병원에 계신 어머니
텅빈 집안의 적막감
그래서인지, 들어오는 빛이 벽면에 소리를내며
움직이는듯....
불현듯 시장에 파는 3,000원 막국수 생각
간단한 세면과 오랜만에 메어보는 스냅용 카메라가방
맛난 3,000원 막국수를 먹고서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장식되어 있는 거리로 발걸음 옮겨 나가다 문득
기척의 느낌
골목 깊은 곳에 위치한 굴뚝 바라본다.
무언가 가녀린 움직임
실루엣처럼 왔다 갔다를 반복한다.
목욕탕 불을 지필때면 따듯한 온기가 전해지는 굴뚝
그래서, 새는 그곳을 보금자리 삼아 겨울을.....
어쩌면 저 굴뚝은
새들에겐 가장 따듯한 '크리스마스 트리' ..... 이겠지 .....
- 기묘하면서도 키 큰, 크리스마스 트리를 바라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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