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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사진작가

헬렌 레빗, 뉴욕 골목풍경의 진한 향수와 삶

by 감홍시 2012. 3. 23.

 

 

헬렌 레빗(1913~2009)

 

20세기 초중반 뉴욕의 뒷골목이라 불리우는 할렘,  브루클린, 브롱스에서

평생 골목풍경을 담은 사진가 입니다.

 

그들과 하나가 되어, 그들의 삶속에서 뉴욕이라는 거대도시의 뒷골목에서

사진을 담기까지, 많은 멸시와 모욕의 시간을 감내하면서

오랜시간 끝에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사람 내음 나는 작품을 담게 되었죠...

 

우리나라의 김기찬 작가도 3년여를...

 

그러고보면, 하나의 사진에 진정성이 묻어 나기까지 참 많은 인내와 노력 그리고

그들을 사랑하는 원초적 마음이 있어야 하는가 봅니다...

 

 

 

 

 

 

 

 

헬렌 레빗은 정규 사진 교육을 받지 않고 활동을 하다가

20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앙리 까리띠에 브레송과 워커 에반스와의 만남으로 인해 그녀는

사진가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나서게 됩니다.

 

브레송과의 첫만남은 사진작가와 팬과의 전시회에서 이루어졌고, 이렇듯 인연을 이어가며

사진가의 길을 걸었었고, 브레송이 사용하던 라이카 카메라를 선물 받고서,

1941년 첫 맥시코 사진촬영을 떠났던게 처음이자 마지막 해외 촬영 여행...

 

그후 그녀는 뉴욕 골목 풍경,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을 한평생 담았습니다.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과 헬렌 레빗의 사진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브레송의 굵은 뼈대 위에 헬렌 레빗이

섬세한 근육과 살을 붙여, 브레송의 작품을 더욱 진일보하게 하지 않았을까하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왼쪽 사진은 헬렌 레빗의 '우유를 들고 가는 소녀'... 오른쪽은 '브레송의 와인을 들고 가는 소년'>

 

 

 

 

어깨를 으쓱이며 와인을 들고가는 소년

소녀에서 집안 일을 함께 돌보며, 의엿한 숙녀가 되어 가는듯한 표정의 소녀...

 

 

여기에서 한가지 더 연결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 골목풍경 작가의 김기찬님과 헬렌 레빗

 

아래에서 두사진을 보면,

 

 

 

 

 

 

 

 

 

 

 

나라와 시간과 장소는 다르지만

골목 풍경이라는 하나의 공통분모가 불러다 주는 휴머니즘의 진한 향수와 삶,

 

비슷하지 않나 생각 됩니다.

 

김기찬 작가님이 활동할 당시, 우리나라의 사진계는 걸음마 수준,

외국서적이나 잡지를 보며, 힘들게 개인적으로 사진을 익혀 왔던 우리 노선배님들...

 

어떻게 보면, 김기찬 작가님도 헬렌 레빗과 브레송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수 있지만,

'브레송-헬렌레빗-김기찬' 이라는 연결고리는

커다란 뼈대위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더욱 섬세하면서도 짙은

도시화의 아픔과 사람사는 진한 내음으로, 변화하는 발전의 연결고리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헬렌 레빗은

장 꼭도, 으젠느 앗제, 벤 샨, 위지 등의 초현실주의에 영향을 받았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현실주의니 다다이즘이니

이러한 것들을 아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것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작품을 보면서

향수와 회한 그리고 추억, 회상에 빠지게 되는 것은 그녀의 우직하고도 순수한 외길의 느낌을

받는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여나, 도움이 될까하여 몇개의 글과 링크를 첨부 합니다.

 

초현실주의 :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사이에 유럽에서 일어난 문학 및 시각예술 운동.

                  초현실주의는 제1차 세계대전 이전의 반예술 운동인 초기 다다이즘으로부터 생겨났다.

                  그러나 초현실주의는 다다이즘처럼 부정 그 자체를 강조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에 대한 적극적인 표현을 강조했다.

                  초현실주의자들은 과거 유럽 문화와 정치를 주도해왔으며 제1차 세계대전의 공포 속에서도 절정을 이루었던

                  이성주의가 결국은 파괴를 야기시켰다고 보고, 그에 대한 반대를 표방한 이즘(ism).(출처 : 브래태니커).

 

다다이즘 : 20세기 초반 주로 취리히와 뉴욕·베를린·쾰른·파리 및 독일의 하노버 등지에서 활발했던 허무주의적 예술운동.

               부르주아지의 가치관을 혐오하고 제1차 세계대전에 절망하며 반기를 들었던 이즘(ism).(출처 : 브래태니커)

 

 

 

사진을 하다보면,

 

어떤때엔 건축학을, 어떤때엔 음악을, 어떤때엔 미술을, 어떤 때엔 종교를...

하나씩 퍼즐을 맞추어 나가다 보면,

세상은 서로 맞물리어 유기적으로 돌고 도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그래서, 우리네 어르신들은

세상에 결코 '혼자서 독야청청'은 없다라고 하시는가 봅니다......^^;

 

 

 

헬렌 레빗의 초현실주의 영향을 받았다면,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그림을 보면 이해가 빠를수도 있어

대표적 화가들을 올려 봅니다. 이름으로 검색을 하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링크를 걸어 둡니다. 클릭하시면, 새창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초현실주의 화가 : 르네 마그리트, 살바도르 달리, 백진스키, 주세페 아르침볼도, 키리코

 

 

 

 

 

 

 

 

한 평생 뉴욕 뒷골목 풍경을 담은 헬렌 레빗...

 

그녀의 작품이 초현실주의이건 어떠한 이즘(ism)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사진학이라는 사진계보에 있어서는 중요하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녀가 뉴욕 뒷골목을 담기까지 숱한 모멸과 멸시 그리고 고초를 겪으면서도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다는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함께 호흡하며...

우리나라의 최민식 작가님도 그러하였듯이...

 

그렇기에 우리는 이렇듯

 

훌륭한 작품을 볼 수 있으니,

그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ps

 

사진을 좋아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외국의 훌륭한 작가님들을 소개하고자 사진을 올렸습니다.

혹여나 저작권으로 사진 게재가 허락되지 않는다면,

바로 사진을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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