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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감록

장노출 촬영법

by 감홍시 2011. 12. 29.


이제 2011년 한해도 불과 몇일 남지 않았군요.
시간이 유수(흐르는 물)와 같다는 것이 요즘 들어 실감 나는군요...^^;;


최근 들어, 장노출에 대해서 물으시는 지인분들도 계시고
모 까페에서 장노출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던 일들도 있던 차에

시간을 내어 틈틈이 장노출 촬영에 대해서 적어 봅니다.


개인적인 견해가 들어가 있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진사와 대동소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부분은 개인차라 생각하시고,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장노출이란,


말 그대로 셔터를 오랜 시간동안 열어두어 움직이는 사물들의 역동성을
표현 할때 많이 사용되는 기법 입니다.

 

야경에서 빛의 궤적
파도의 움직임
바람을 구름이나 들판의 꽃들을 이용해 담는 것
폭포와 냇물의 흐름
사람의 움직임
불꽃놀이

.....

 

 

장노출로 담을 수 있는 쟝르가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파도와 냇물의 흐름과 야경에서의 빛의 궤적을 중심으로 장노출의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파도와 냇물, 야경, 세개 정도를 이해하시면 나머지는 상황에 따라
조금씩 응용하기에 쉬울 것으로 생각 합니다.


<장노출에서의 카메라 셋팅>

 

장노출의 개인적인 방법 입니다.

 

   셔터속도 느리게 + 조리개 조여 빛을 적게 받아들이게(F값 올림)

   ISO 최대한 낮춤(100 이 최저라면, 100으로)

   조리개와 ND필터로 원하는 셔터속도 시간 결정

   필요 도구 : ND 필터(빛을 적게 받아 들이도록 하는 렌즈의 선그라스 개념)
                  일출과 일몰 빛이 적은 시간엔 ND 필터 없이도 가능합니다.

 

<장노출에서 셔터속도>

 

   빨리하면 : 디테일이 살아서 질감이 좋음

   늦게하면 : 부드러움의 몽환적 분위기 연출

 


참고)ISO는 빛에 대한 민감도 입니다.
ISO 값을 올릴수록 빛에 민감하여 빛이 많이 담깁니다.

 

이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시는데,
일출 일몰시에 파도를 담을 때 그 날의 환경에 따라 다르다고 하시는데,
어떤 환경에서든, 일출 일몰시엔 ISO 를 최대한 낮출수록
원하는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 집니다.

 

쾌청한 날이든, 흐린 날이든 ISO를 낮추면,
셔터 속도로서 표현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 집니다.
셔터속도를 빠르게 하면, 디테일이 살아나 질감이 좋아지고
셔터속도를 느리게 하면, 부드러움이 증가 됩니다.

 

ISO를 높이면, 선택의 폭이 확연히 줄어 들게 됩니다.

 

어떤 분들은
'그러면, ND 필터 높은 것으로 담으면 되지 않느냐...'..
'ISO 200에서도 장노출이 되지 않느냐...'...

 

하시는 분들도...^^;;

 

물론, 날씨 상황에 따라 ISO를 200으로 놓고도 담을 수 있는 환경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환경에서도 ISO를 50으로 놓고 충분히 셔터시간을 확보 한다음,
ND 필터와 셔터시간으로 조절하면, ISO 200으로 담는 것과 같이 담을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커집니다.

 

반대로, ISO 200에서 장노출을 담았다고 해서, ISO 50 으로 놓았을 때로는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택의 폭 : ISO 50 > ISO 100 > ISO 200

 

        => 이 공식은 날씨와 환경에 상관 없이 적용 됩니다.


        => ISO를 올리고, ND 필터 높은 것으로 사용하면 담을 수 있지만,
             ISO를 낮추고, 낮은 ND 필터로 더욱 쾌적한 결과가 나옵니다.

             ISO를 높여 담을수 있더라도, ISO를 낮게해서 담으면, 선택의 폭도 넓고
             화질도 깨끗할 뿐더러, 추후 후보정으로 거친 입자톤으로 조정도 가능 하겠죠...
             ISO를 높게 담으면, ISO를 낮게 담은 작품으로 만들기 어렵습니다.

 


<일출, 일몰경의 파도 흐름>

 

 - 조리개를 최대한 조임(F20 ~ F22)
 - IOS를 50으로 낮춤( 100 이 최하인 경우엔 100으로)
 - 셔터속도를 ND필터에 맞춰, 8 ~ 16초 사이로 셋팅(빛의 양에 따라 담으면서 조절)
    먼저 구도와 초점을 맞춘 다음, ND 필터를 장착하면 됩니다.

    부드러움으로 몽환적 분위기 연출을 하려면, 벌브로 촬영.

 

 

 F 22, ISO 100, 셔터속도 벌브촬영, 장노출로 물의 흐름을 최대한 부드럽게...

 

 

 

 

  F 22, ISO 100, 셔터속도 20.3초

 

 

 

 

 F 10, ISO 100, 셔터속도 1/30초, 위의 일출 장소와 같은 장소에서 일반노출도 담은 일출경...

 


<야경 빛의 궤적>

 

 - 조리개를 F20으로 조임(개인적인 기준이니, 참조 하세요...^^)
   일반 야경의 경우엔 F 값을 낮추어도 괜찮지만, 빛의 궤적을 담으려면
   30초 이상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경우 벌브(B)모드로 담으셔야 하기에
   조리개를 F20으로 조이셔야 사진이 너무 밝게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ISO 역시 50 으로(최하가 100이면 100으로)...

 

   F22로 설정하셔도 되는데, 이때엔 회절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면, 빛갈라짐이 좋지 않은 결과로 나오는 경우가 생깁니다.
   (회절현상 : 조리개 날개 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휘어 지는 현상)


   일반 야경의 경우엔 대체로
   F11 ~ F16 정도면 아름다운 빛갈라짐이 나옵니다.

 

 

  F 16, ISO 100, 셔터속도 30초

 

 

<시냇물의 흐름>

 

 - 조리개를 F11 이상으로 조임(가지고 있는 ND필터에 따라 조절)
 - ISO 50으로 설정
 - ND필터 장착(밝은 낮의 경우엔 ND400 이상을 사용)
 - 셔터속도를 조절하며 촬영

    흐린날의 경우엔 ND 필터 없이
    ISO를 100으로 두고
    셔터속도와 조리개 조절로도 촬영 가능.

  

 

F 11, ISO 100, 셔터속도 1/5초, 오후 해질 무렵, 빛이 계곡에 없었기에 ND필터 없이 셔터와 조리개로 촬영 가능...

 

 

 

 F 3.2, ISO 160, 셔터속도 1/13초, 이날은 비가 오는 날 잠시 개인 순간 입니다. 그리고, 삼각대가 없는 관계로 조리개를 개방하고

ISO를 올려 담았습니다. 만일, 삼각대가 있었다면, ISO를 100으로 셋팅해서 조리개를 F11 이상으로 조으고, 셔터속도를 조절하며

질감과 부드러움의 사진들을 담았을 것 입니다. 아쉬움...^^;;...(통영 벽방산 등산 길에...) 

삼각대가 없으니 ISO 160이 넘어가고 조리개와 셔터속도의 선택폭이 극도로 줄어든 상황.

 

 

쓰고 보니, 글이 길어졌군요...


장노출, 참 매력적인 촬영기법입니다.

 

역동적 뭉게구름이 흘러갈때면

아름다운 계류와 몽환의 안개가 필 때면...

들판에 바람이 불어 올 때면...

 

추후, 시간이 날때면 여러 쟝르별

장노출 사진을 포스팅 하겠습니다.

 

즐거운 사진 생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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