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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감록

사진은 즐거움의 과정

by 감홍시 2011. 12. 22.

 

간만에 가지는 푸근한 시간, 따듯한 창가에 구수한 누룽지차 한잔을 하며

글을 적어 보는군요...^^

 

 


오늘은 하나의 사진을 담기 위해 걸리는 시간과 과정의 즐거움,
사진은 과정 자체가 즐거움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군요.

 

 

위의 사진 결과물을 얻기 위해 걸린 시간이

아홉 달...

 

즐거움의 기다림과 과정...^^

 

 

<결과물을 얻기 위한 과정 일지>

 

2011년 4월 5일 오후 오랜세월의 소나무와 콩나물처럼 올라가는 마천루, 

소나무와 마천루라는 두 피사체에 대한 정체성? ... 묘한 느낌...


    

 

 

 

2011년  4월 5일 저녁 누리마루를 돌고서, 촬영

    

 

    -> 모니터로 확인, 나무가지에 광량이 없음을 확인, 다음을 기약

        (보정으로 어두운 부분을 밝게 할 수도 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기다리는 과정이 개인적 즐거움이 더욱 크다 판단...^^)

 

 

2011년 12월 10일 오후, 부산 일을 마치고 동백섬에 가서 구도확인

 

 

 

 

2011년 12월 17일 저녁, 소나무와 마천루 촬영
       -> 부족한 광량을 손전등으로 채워 촬영

 

 

 


아홉달 기다림의 시간

 

 

사진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 하나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
기다리는 과정과 시간은 참 즐겁더군요...

 

물론, 내일이라도 당장가서 담으면 되지 않느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또 어떤 이들에겐 자연스런 일상의 흐름 속에서
다음을 기약하며 기다리는 시간도 즐거움이 되기도 하는 개인적 성향 차이겠죠.

 

 

 

기다림의 기대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얻은 또 다른 즐거움 두 컷

 

<2011년 4월 5일 배가 들어오는 빛의 궤적>

 

 

 

<2011년 12월 17일 출항하는 배의 빛 궤적>

 

 


사진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즐거움의 충족

 

어떤이는 당장 달려가는 것이 즐겁다면 그렇게 하는게 좋고
어떤이는 일상의 일들을 보다가 자연스럽게 다시 찾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어떤이는 Raw로 담아 보정을 하는 것이 즐겁다면 그것도 좋고

 

당장과 기다림,
두개의 과정 중에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방향


그것이 사진하는 과정의 즐거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홉달을 기다려 결과물을 얻던
내일 당장 달려가 결과물을 얻던

 

어느 방법이라도 결과물을 얻기 위한 과정이 즐거움을 준다면
그것이 사진이라는 매개체가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의 선물이지 않을까 생각 해 봅니다.

 

사진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 = 즐거움의 충족

 


즐거운 사진 생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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