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셀러니 세상

그때의 이름 '지금'... 아직도 가을...

by 감홍시 2009. 11. 1.

 

 

 

 

 

 

 

 

가을 고운 색감 절정에 달하며

대지엔 하나둘 계절의 자욱들

하나둘 흘러 내리고...

 

낮았던 하늘 점점

높아가며 가을 끝자락을

향해 구름은 흘러간다...

 

 

 

 

 

 

 

 

 

 

가을 이라는 계절

흘러감에

하나의 시 오버랩...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박우현

 

 

이십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지나고 보면 아름다웠다고

느끼면

그 시간은 이미

 

지나가 버린뒤...

 

아쉬워하고 후회하기엔

그때라는 이름의 '지금'

 

너무나 소중함이니...

 

 

 

 

 

 

 

 

 

 

 

동토의 차가움

바람결에 뭍어 오나

 

아직도

'지금'은

 

가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