엷은 색감
수채화
팔레트 물감들
어느듯 채워져 가고...
시간
팔레트 색감
더욱 묽음...
하나의 글 떠 올려 본다...
나의 문장(自評文)
소동파
나의 문장은,
만 섬들이 물줄기가 흘러나오는 샘과 같다.
땅을 가리지 않고 흘러나와
하루 천 리라도 어렵지 않게 흘러간다.
산석이 굽은 곳에서는
만나는 물체에 따라 모양이 달라져서
어떻게 변할지 알 수가 없다.
알 수 있는 것은
꼭 가야 할 때에 가고
꼭 그쳐야 할 때에 그치는 것,
이와 같을 뿐이다.
나머지는 나도 알 수가 없다.
글을 능하게 잘 쓰는 것이 좋은 글이 아니라
글이 쓸수 밖에 없어 쓰는 글이 '좋은 글' 이라...
는
소동파님의 자평문...
씨앗이 자라 시간이 흐르면
자연의 섭리
꽃은 피어 나듯...
마음속 생각이 충만하면 글은 절로
나온다 하니...
서출지 변화하는 모습
우찌도 그리
자연의 섭리에 충실한지...^^
한번씩 들러보는 서출지
자그만 연못 동선엔
올때마다 충만한 색감의 수실...
겨울의 유채인가 보면
어느듯 여름의 수채이고...
여름의 수채인가 보면
어느듯 가을의 시화(時畵)...
'사람은 가도
옛날은 남는다'
는
박인희님의 노랫가사처럼...
서출지 수채의 물감
예전의 그때도 그러 했듯
지금도 그러했겠지...
시간 내게 물어오면
......
시간과 소리 담은
풍경 소리통
하나
주머니 담아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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