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돛대를 단 해님
서녘으로 넘어가고...
대지를 감싸는 포근한빛
녹음의 숲길속으로...
숲길을 따라...
긴호흡 따라...
발걸음 따라...
입가에 멤도는
무심의 흥얼거림...
산 너머 남촌에는
김동환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제 나는 좋데나.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갈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넓은 벌엔 오랑나비 뗴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제 나는 좋데나
산 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 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영(嶺)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네.
끊었다 이어 오는 가느단 노래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네.
숲따라...길따라...호홉따라...
발걸음 동선으로 이어 나가고...
무심의 흥얼거림
'산넘어 남촌에는'...
언제 흥얼거려도
정겨우니... ^^
시간의 돛배
해님 노를 저어
하루라는
나룻터로 들어간다...
'일상속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나기 그치고 마실 가는 길... (0) | 2009.07.05 |
---|---|
마음풍경...자연풍경 ... (0) | 2009.06.19 |
바람결 물결 따라 시간 끊임 없음에... (0) | 2009.05.31 |
바람부는 날 남산에 올라... (0) | 2009.05.30 |
모님 장가 가는 날... (0) | 2009.05.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