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시작하였는가 싶었던 한해의 완성이 어느듯 다가오고...
한해의 일을 마무리 하고서 길을 나선다...
경주 보문호 광장에 차를 세워 두고서 발걸음 옮겨 나간다.
발걸음 옮겨가며 지나간 한해의 여러가지 일들이 떠 오르고...
산보를 하며 떠 오르는 여러가지 일들을 여과 없이 그냥 맘속 슬라이드로 돌려 본다.
이런 일... 저런 일...
그러고 보면... 지나간 시간 속에 묻혀져 있는 한해의 일들이 꽤나 있으니...
기쁜 일... 슬픈 일... 좋았던 일... 씁쓸했었던 일...
갖가지 추억들 지나간 한해를 돌아보니 의외로 객관적...
이제 지나간 2008년...
생각 보다 굴곡이 있었던 삶 속에 2008년은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한해인것 같으니...
겨울 푸른 하늘의 흰구름 메마른 겨울 나무가지를 포근히 감싸고...
보문호 입구에 서서 따스한 커피 한잔을 한다...
보문광장엔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해를 마련하기 위한 구조물들이 늘어서 있고...
드문 드문 보이는 사람들 그들만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듯 하니...
지나간 한해를 어떻게 보냈을까...
자조적 질문을 이어가며 산보를 이어 나간다...
원을 그리듯 돌아오니...
호숫가 출발점의 보문광장...
따스한 겨울 햇살에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잠시나마 아무런 생각 없음으로 겨울 햇살아래 앉아 있어 본다...^^
태양의 따스함
대리석 위 부드러움을 남기고...
이제 시작하는 새로운 한해는 어떤 동선이 그려질까...
아주 약간의 궁금함...^^
지나간 한해의 동선 속에서도 그러하듯...
새로운 한해의 시작함에 있어서도...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부 지위 명예에 혹하여 사람이든 물질에 끌려 다니지 않으며...
그것에 의해 사람을 차별하는 일이 없고...
언행에 있어서
말을 먼저 앞세우기 보다 시간을 두고서 차분히 행동과 함께하고...
사람과 일에 있어서
지식 보다는 한 호흡의 지혜로 일을 해 나가기를 바래본다...
부족함이 많다라는 것은 역시 기준점을 많이 제시하는 것 같으니...
올 한해 역시...
부족한 많은 부분을 조금이나마 노력하며 채워나가기를 바라며 몇가지만이라도 기준점을 생각해 본다.
이런 일이든 저런 일이든
한해는 지나 갔으니...
지나간 한해의 귀함과 부족함은 가려 마음의 폴더 한켠에 두고
새로이 맞이하는 한 해의 공간을 마련해 본다...
- 경주 보문호 걸으며 -
PS
지난 한해 동안 블러그를 방문하신 많은 분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드립니다.
블러그를 하면서 자그마한 일기와도 같은 사이버 공간이 필요하여 시작하게 되었고, 글을 써 나감에 일기나 독백 형식의 글이라 존칭이나 존대어를 사용하지 못함에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새로이 시작 되는 한해...
블로그를 찾아 주신 모든분들께서
차분한 일상의 한뜸으로 시작해, 행복의 한해를 채워 나가시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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