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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대로

울산 정자항에서...

by 감홍시 2008. 10. 11.

 

하늘의 대기가 낮게 깔린 금요일 정오 조금 지나서...

 

하루의 일과를 빨리 마치며 기지개를 펴고는 창밖을 내다보다... 문득 바다의 내음이 맡고 싶다는 생각...

 

일상의 일들을 마무리하고는 책상 서랍속으로 밀어넣는다...

 

 

 

 

 

 

 

 

카메라와 렌즈를 챙기며... 돌아 볼 개략적 동선을 그려 본다...

 

정자항 양남 양북 대왕암 토함산 불국사 죽동 두동 ...

 

개략적 동선을 그려는 보고는 피식하는 웃음이 나온다...

 

그렇게 돌기엔 시간이 촉박... 그냥 정자항으로 애마에 몸을  싣는다...

 

 

 

 

 

 

 

 

바닷가에 도착해 어눌한 걸음으로 바닷가 주변을 걸어 나간다...

 

 

 

 

 

 

 

 

갈매기 녀석들 오늘 따라 무척 바쁜것 같은 날개짓으로 연신 바쁘게 날아 다닌다...

 

주변을 둘러 보니... 항구의 시장자체가 활기에 넘쳐 분주하기 그지 없으니...

 

 

 

 

 

 

 

흡사 마라톤 선수가 힘들게 코스를 완주하고 들어 오는 것처럼...

 

등대 사이로 들어 오는 배들 묵직한 느낌...

 

 

 

 

 

 

오늘 출어가 괜찮았던 모양...

 

돌아 오는 배들이 대체로 만선으로 들어 오는 듯 하니...

 

 

 

 

 

 

 

 

북적거리는 시장 한켠 할머니 고기를 다듬으시고...

 

사람들은 삼삼오오...

 

 

 

 

 

 

 

들어온 배는 다시 나갈 준비에 바쁘게들 정리하고...

 

싱싱한 고기들은 즉시 넘겨지며... 흥정을 하기두 한다...

 

 

 

 

 

 

부둣가를 빠져나오며...

 

방파제로 발길을 돌리고...

 

 

 

 

 

 

방파제 곳곳엔 평일 한낮의 바쁨속에서도...

 

태공들은 낚시대 늘어짐의 한가로운 평일 속에 있으니...

 

 

 

 

 

 

진한 바닷가 내음...

 

이리로도 가보고... 저리로도 동선을 이어 나간다...

 

 

 

 

 

 

 

 

 

 

 

 

낚시하는 이들...

 

그것을 보며 구경하는 이들...

 

 

 

 

 

 

모두들 평일 한낮 릴렉스 속에 있으니...

 

 

 

 

 

 

째깍거리는 시계 바늘의 모양새두...

 

늘여진 엿가락 같은 한낮의 한가로움...

 

 

 

 

 

 

 

 

 

 

 

 

 

 

 

 

 

 

 

 

흐느적 거리며... 왔다 갔다...

 

그렇게 그렇게 늘어지듯 움직이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제법 흘러 해님의 색감이 붉어지는 듯...

 

 

 

 

 

 

 

나오며 생각 했었던 동선 생각에 조용히 항구의 바깥으로 발걸음 옮겨가고...

 

 

 

 

 

 

 

돌아 오는 배의 만선의 기쁨들이 가득한 항구를 둘러보며...

 

푸근한 맘으로 항구의 원을 완성하구서 천천히 걸어 나오니...

 

 

 

 

 

 

바쁜 항구의 모습... 만선의 기쁨...

 

사람들의 분주한 동선...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사람 사는 맛 느껴지니...

 

만선의 기쁨에 가득한 어부님네들의 표정...

 

꽤 오랜 시간 동안 각인 될 듯...

 

^^

 

 

- 울산 정자항 거닐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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