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부터 파란하늘에 하양 구름이 나오는 날엔 카메라를 들구서 강변의 코스모길을 꼬옥 가려고 결심...
째깍 째깍...
일주일의 시간은 그렇게 지나가고...
오늘 아침 일어나 물한잔 하며... 창밖의 하늘을 본다...
잘하면... 파랗고 맑음의 하늘에 하늘의 흰구름까지...
일을 하는 내내 창밖을 바라본다...
파란하늘과 맑음의 햇살과 하양의 구름...
게다가...
촌눔이 좋아하는 감미로운 바람결까지... ^^
병아리 모이 먹듯...
조금 일하구... 창밖 함 쳐다보구...
그렇게 그렇게...
오후 4시 조금 넘을 무렵... 일을 몽땅 책상 서랍속으로 밀어 넣고는...
카메라 메구서 길을 나선다...
일주일 넘도록 기다려온 파란하늘이기에 마음의 설레임을 가득 안구서...
도착하니...
바람과 구름 그리고 맑은 가을 햇살 다 좋았건만...
코스모스는 어느듯 반 이상 잎들이 세월의 바람결에 날아가 버렸으니... ^^;;
......
진한 분홍의 코스모스 저 잎 다 떨어지면... 가을 꽤 깊숙한 곳이겠지...
몇 잎 되지 않는 코스모스 잎들...
약간의 아쉬움은 있으나..
그래두 볼 수 있음에 좋았으니... ^^
코스모스에 대한 마음을 비우고서...^^;
그냥... 가을 따시한 색감의 햇살과 바람을 안고서 강변을 걸어 간다...
역시... 가을 햇살의 따시함이란...
세상 속의 존재에 스치는 그 순간엔 같은 따시함의 세계로 몰고 들어 가니...
그러구 보면... 예전 CF 선전 문구에...
"바람 두스푼에 햇살 한스푼... "
지금은 맑음의 리필까지 있었으니... ^^
......
문득... 며칠전 친한 지우와 차 한잔을 하며 들었던 한 구절이 떠 오른다...
솔로몬왕이 자신의 반지에 새겨 넣었던 글귀...
" This too will pass " ... 이 또한 지나가지 아니한가 ...
.....
세상의 일이란게 유한의 속...
사람의 맘은 무한의 속...
아무리 화려하고 좋고...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결국... 그 또한 지나가지 아니한가...
......
녀석들 평일 이 시간이면 바쁜 공부를 한다고 정신이 없을 터인데두...
아마 녀석들두 망중한의 시간을 쪼개어 태공이 되었겠지... ^^
일주일을 기다려 온 파아란 가을 하늘의 맑음과 흰구름 그리고... 코스모스...
비록 코스모스 잎들의 반이 세월의 바람결 속으로 날아 갔지만...
따시한 가을 햇살 속을 걸을 수 있음에...
이 또한 즐거웁지 아니 하였을까...
" This too will pass... "
그 지나가는 순간 순간엔...
" For the present time... " ....
내게 주어진 현재를 위하며...
가을햇살 한스푼에 맑은 구름 두스푼처럼...
가미해 본다... ^^
- 해질녘 가을 햇살 따시한 강변길 걸으가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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