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일들은 채깍거리는 시간 소리마냥... 수임 없이 흘러 가고...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자명정 소리와 동녘의 해를 보며... 하루를 시작하며... 어느듯 일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돌려 하늘을 보면... 어느듯 해님은 서녘 저편에 걸쳐져... 마주보는 동녘 하늘에 석양의 바알감을 보여주니...
.....
문득 형님이 보내온... 조카 녀석들의 사진을 보며...
며칠간 답답하고 서글펐던 일들을 다소나마 잊은 채... 웃으며 바라본다...
^^
녀석들... 삼촌이 호랑이 같아...무서워 하면서도... 녀석들은 삼촌을 좋아한다... 아마두 삼촌이 좋기두 하겠지만... 삼촌의 보물 상자가 더 좋아서이지 않을까...^^
.....
요 며칠간... 일 속에서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는 와중에... 촌눔의 가슴을 아리하게 하는 일들이 주변에서 일어나니... 서글픈 마음속에서 며칠을 보낸다...
사람들은 누구나가... 만나고 헤어지고... 그리고... 인연의 수레바퀴 속에서 희노애락의 감정들이 표출되기도 한다...
때론 기쁜 일...때론 슬픈 일들이 사람들의 곁을 지나갈 때면... 눈에는 보이지 않는 마음의 동선들이 기쁘게도 슬프게도 연결되기도 한다...
무겁고 허한가슴에 며칠을 보내고...
다시금... 일상 속으로 들어가 촌눔의 일을 한다...
......
일을 마치고... 문득... 일전에 친구 녀석 촌눔을 찾아와서 쇠주잔을 기울이던 포장마차가 생각난다...
한 친구가 어려운 상황인데... 그것을 들어주고... 또... 어려운 친구를 위해서 밤 늦은 시간까지 와서는 어려운 친구를 위해 이야기를 술잔을 기울이던 또 다른 한 친구...
비록... 이야기 보다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했지만...
친구를 위하는 또 다른 친구의 따스한 맘에 왠지 촌눔의 가슴도 따스해져 가는 것만 같았으니...
밤 늦게까지 쇠주 잔을 기울이고... 나올 무렵...
포장마차 아주머니의 계산에 제법 많이 요금을 깍아 달라고 해서... 계산을 하고는 나왔고...
며칠 시간이 흐르는 동안... 아무리 생각해두 너무 많이 가격을 깍은 것 같아... 가슴이 무거워서... 한 날 저녁 시간을 내어... 포장마차에 들러...
많이 깍은 것에 미안하다며... 여분의 돈을 계산하려고 하니...
포장마차 아주머니... 환하게 웃으시며...마음만은 고맙게 받겠다며... 다음에두 자주 찾아 오고... 맛나게 먹어 주었으면 하며... 촌눔의 돈을 극구 사양하니...^^
인사를 드리고 나오며...
답답하고 무거웠던 가슴이 따스해지는 느낌...
.....
그리고 또 얼마 전...
동네 어귀 어묵 포장마차 하시던...아주머니의 슬픈 표정이 생각나...
일을 마치고...포장마차를 향하니...
역시나 포장마차는 없어졌고... 장사가 제법 된다며... 바람막이 천막까지 새로이 맞춰서 단장 했건만... 다음날까지 포장마차를 빼라는 통고를 받은 아주머니의 슬픈 표정...
장사하시던 내내 울음 섞인 억지 웃음이 귓가에 맴돌고...
아리한 가슴에 발길을 돌리며 걸어가니... 왠지 낮이 익은 모습...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두평 남짓한 어묵가게... 가까이 다가가 보니... 마트 한편에 임대를 한 모양...
역시나...세상은...
간절 소망하고 노력하는 이에게는 그 소망을 이룰수 있는 힘을 준다고 했던가...
흐뭇한 기분에... 그날은 어묵을 세개나 먹고...^^
요 며칠간 가슴을 무겁게 하였던 여러 가지 일들...
저녁 무렵 꽤 상심에 빠졌지만...
문득...형님이 보내온 조카 녀석들 사진을 보며...
요 며칠간 가슴을 무겁게 하였던 일들... 사이 사이에두 따스한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있다라는 것이 느껴지니...
무거웠던 가슴...조금은 따스해 진다...
역시...세상은 따스하고... 좋은 이들이 있기에...
일상에서 힘들었던 일들 속에서도... 따스한 세상이라는 것이 느껴지니...
.....
언제고 시간이 날 때면...
포장마차 아주머니께 자그마한 선물을 하나 드려야겠다...
산타클로스는 아니지만...
- 희노애락의 파랑을 재우려 잠의 휴식 속으로 들어 가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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