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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셀러니 세상

석양 속엔...소망의 어묵이 있는 갑다...

by 감홍시 2007. 11. 15.

 

 

새벽녘부터 시작된...짧은 하루가 지나간다... 하늘은 가을의 마지막 날이라는 말을 하듯... 희뿌연 모습의 석양속에서 하루가 저물어 감을 알리고 있고...

 

하루의 동선 속에...하나의 일을 귀결하며... 릴렉스의 기분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산보로 여운을 채운다....

 

 

 

 

 

 

사진은 얼마전 저녁의 석양 모습... 허리춤의 똑딱이가... 지금은 책상머리에 홀로 놓여져 있는 경우가 많으니... 간혹 녀석과 어울릴 때면...  녀석과 함께하고자 하는 느낌...^^

 

 

......

 

 

일을 마치고 산보를 나서고... 한참을 걸으며... 한곡을 듣고는 음악을 닫는다...

 

그리곤... 또 다시 걷다... 산보의 마무리 국면엔... 자주 들르는 포장마차 어묵가게...

 

 

얼큰한 국물이 일품인 어묵가게... 주인장은... 잘 모르지만... 아저씨와 아주머니 모습을 얼핏 볼 때마다... 어묵가게에 어울리는 얼굴들은 아닌 느낌이 자주 들었고...

 

느낌상...사업을 하시던 아저씨... 그리고... 사업 실패 후 조그마한 어묵 포장마차를 아주머니와 하는 것 같다는 느낌... 아주머니 역시 맵시 나는 옷을 갈아 입으시면... 사업가의 부인처럼... 어묵 포장마차와는 안 어울리는 느낌을 자주 받아 왔었는데...

 

.....

 

 

간혹... 일을 마치고 산보를 마칠 때면... 얼큰한 국물을 맛 보기 위해 들르고...

 

그때마다 느낌은 비슷...

 

 

.....

 

 

 

오늘...

 

포장마차엔...아저씨...아주머니...그리고 주인장의 지인 한분으로 보이는 분과 그분의 딸...

 

예전처럼... 맛난 어묵을 먹는데...오늘따라 얼굴이 흐려져 있는 주인장의 모습...

 

주인장의 지인과 나누는 이야기를 얼핏 들으니...

 

무허가 포장마차니... 가게를 빼라는 이야기...

 

 

.....

 

 

 

 

 

 

 

간혹... 들를 때마다... 맛이 좋아서 인지... 손님들이 꽤 많았었던 곳인데...

 

억지 웃음으로 이야기하는 아주머니의 목소리엔... 울음이 섞여 있으니...

 

어묵을 먹는 손님 모양새의 촌눔두 ... 어눌한 분위기...

 

 

.....

 

 

며칠전까지 그렇게 아저씨와 함께 어묵장사지만... 얼굴엔 화색이 감돌던 분들이건만...

 

그리고... 오늘 포장천막을 새로이 맞춰서 가게를 꾸몄건만... 하면서... 억지 웃음의 아주머니 목소리엔 눈물이 섞여 있으니...

 

 

.....

 

 

문득... 막걸리 한잔 생각에 하늘을 보며... 막걸리 한잔을 마셔 본다...

 

.....

 

간절히 원하고 소망한다면... 우찌 되었던 ... 길은 보이는 것이 삶일진데...

 

어묵가게 아저씨 아주머니... 간절히 원하고 소망한다면... 대자연은 그들을 향해 웃음을 보여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짜~아 한 가슴을 접고는...

 

어두은 저편 하늘을 쳐다 본다...

 

 

 

 

 

 

 

세상엔 이런 일... 저런 일...

 

얽히고 �히며... 엮여져가고...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던 원하지 않았던... 그들은 그들의 길에서 차디찬 세상 이라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따스함을 만들어 나가는 것 같다...

 

어찌보면...조그만 지구... 라는 세상이 따시하게 느껴지는 것두 ...

 

이들의 보이지 않는 삶속에서...행복을 가꾸어 나가고... 소망을 하나씩 이루면서... 한뜸씩 엮여져 가는 수실에 의해 오대양 육대주라는 옷감이 만들어 지는 걸지두...^^

 

 

아마 촌눔의 느낌이 틀리지 않다면...

 

조만간... 어묵가게 아저씨 아주머니... 동네 어귀에서 또 보게 될 것 같은...

 

 

^___^

 

 

 

 

- 산보 마지막 즈음 다녀 온 어묵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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