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수승대(居昌 搜勝臺) : 경남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890번지 일원, 명승 제53호
知者樂水(지자요수) 仁者樂山(인자요산). ‘슬기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라는 말처럼 언제나 자연을 가까이에 두고 즐겼던 옛 선비들. 특히 빼어난 경치로 선비들의 마음을 단 번에 사로잡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거창의 수승대다. 영남 제일의 동천으로 쳤던 안의삼동(安義三洞)중 하나인 원학동 계곡 한 가운데 위치한 화강암 암반, 수승대. 긴 계곡과 주변 산세가 어우러져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수승대에는 이름에 얽힌 사연이 있다.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대였던 이곳은 국력이 쇠약해진 백제가 신라로 사신을 전별하던 곳으로,'돌아오지 못할 것을 근심했다'고 해서 원래 수송대(愁送臺)라 불리던 곳.
그러나 훗날, 퇴계 이황이 이곳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이름에 담긴 뜻이 좋지 않다 하여 ‘수승대’라 바꿔지었다고 한다. 수승대는 탁월한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경내에 거북모양의 커다란 화강암 바위인 거북바위, 요수 신권(樂水 愼權)이 풍류를 즐겼던 요수정(樂水亭)과 후학을 양성했던 구연서원(龜淵書院), 구연서원의 문루인 관수루(觀水樓) 등 수 많은 문화재가 남아 있으며 특히 거북바위의 둘레에는 이황의 개명시를 비롯, 갈천 임훈의 화답시 등 수많은 풍류가들의 시들이 빼곡히 새겨져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문화유산채널, 한국문화재재단)
<수승대 거북바위>
- 아름다운 우리산하, 거창 수승대 가을 속을 걸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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