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위 기왓결 사이
삭풍의 한 계절
그리도 바람이 불었건만
......
지붕 너머 솟아 오른 큰 나무
지난 삭풍에 잎사귀
계절 저편에 보내었건만,
어느듯
가지 자락 끝엔
희미하나마 생명이 아지랑이 피어 오른다.
가녀린 몸이나
삭풍을 몸으로 받으며 살아가는 나무나
고귀한 생명은 하나
......
그들의 겸허와 강인함에
그저
고개 숙이다
......
'꽃나무 바라보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동의 봄(산수유) (0) | 2013.03.14 |
---|---|
약속의 징표 (0) | 2013.03.12 |
산수유 노란 붓 : Cornus yellow paintbrush (0) | 2013.03.11 |
코지토 에르고 숨(Cōgitō ergo sum) I (0) | 2013.03.01 |
노루귀의 봄 II (0) | 2013.02.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