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하늘, 무더운 더위
이마에 땀은 흘러 내리고,
시원한 물에 샤워
편안한 반바지에 샌달을 신고서
오래전 걸었던 시골
그 길로 들어 간다.
길 옆 표지판 접시꽃 피어나고
고요한 길에 들리는 나즈막한 발자욱 소리
냇가 비스듬히 누워있던 나무
여전히 누운채
푸름을 보이고,
라디오 켜진 농장의 마당엔
늘어지는 리듬만큼으로
뛰어 다닌다.
오랜 시간 지나니
냇가 옆, 길 한켠엔
접시와 들꽃들
바람에 살랑 거린다.
길가의 포플러 나무는
여전히 큰 키로
하늘 바람에 살랑거리고,
유월이면 이곳엔
익숙한 밤 향기 냄새,
냇가의 바람 통로를 따라
마을에 퍼져 나간다.
꽤나 지난 시간이 흘렀건만,
이곳의 정취는 여전,
바람결따라 불어 가는 곳으로
발걸음 이어 나간다.
'붓가는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마는 운치 (0) | 2012.07.06 |
---|---|
유월의 시골길 걸으며 II (0) | 2012.06.19 |
산길을 걷다 보면 (0) | 2012.06.18 |
초록 개울길 따라 ... (0) | 2012.05.04 |
[맛집]구룡포 전복죽 깊은 맛과 향 (0) | 2012.04.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