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벗어나 외곽 길
간혹, 차들이 지나가고
고개를 돌려 바라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포플러 나무 끝자락
바람에 살랑인다.
이곳의 학들은
해마다 이맘때 즈음이면
건너마을과 이편 마을을 오가며
삶을 이어가고,
유월의 단비를 맞은 농작물은
제법 그 녹음 짙어 간다.
논두렁 굽어진 한켠엔
군집을 이루는 학 무리에서 벗어나
홀자 논두렁에 앉아
먹이를 찾아, 고개를 끄덕인다.
여전히 대문을 열어 둔채
푸근히 살아가는 사람들,
논두렁 개망초
유월의 바람에 흔들리고,
살포시 불어 오는 바람결따라
발걸음 집으로 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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