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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 한잔 時 하나

5월이 오면 / 황금찬

by 감홍시 2012. 5. 9.

 

 

 


5월이 오면 / 황금찬


언제부터 창 앞에 새가 와서
노래하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심산숲내를 풍기며
오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저 산의 꽃이 바람에 지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꽃잎진 빈 가지에 사랑이 지는 것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오늘 날고 있는 제비가
작년의 그 놈일까?


저 언덕에 작은 무덤은
누구의 무덤일까?


5월은 4월보다
정다운 달

 

병풍에 그린 난초가
꽃피는 달,


미류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듯
그렇게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달
오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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