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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대로

조령산[鳥嶺山]... 우중산행을 다녀오며...

by 감홍시 2009. 11. 9.

 

 

 

 

 

 

 

 

조령산[鳥嶺山] 1,025m

 

남쪽 백두대간의 중앙부에 위치한 산

새들 쉬어 간다는 험준한 문경세제...

 

며칠간 앓아온 몸살 어느정도 풀리고

일요일 산행을 위해

며칠동안 가벼운 산보를 하며 워밍업...

 

 

 

 

 

 

 

 

 

 

험준한 산세에

비님이 오신다는 일기예보...

 

산기슭 아래 당도하며

병풍같은 산새를 올려다보며

한걸음 내딛는다...

 

 

 

 

 

 

 

 

 

 

 

 

 

 

 

 

 

 

 

 

 

 

 

 

 

 

 

 

 

 

험준한 산세의 조령산

그리고...세차게 몰아치는 비바람...

 

옷은 흠뻑 젖고

괜찮아졌던 몸살기운 다시 퍼짐에

몸의 오한은 밀려오고

 

강한 비바람에

사진을 결국 몇컷을 찍고는

배낭 깊숙히 넣어두며

마음을 접고는

산을 내려 온다...

 

 

 

 

 

 

 

 

 

 

이제껏 홀로 산행을 하며

모노의 동선을 그리다

이번 조형산행은 산꾼들과 함께하여

무탈히 내려 온다...

 

......

 

......

 

 

 

혼자서는 험준한 조령산의 우중산행을

감당하지 못하였건만...

 

맑은 마음씨와 유쾌한 웃음을 가지신

산꾼님들 덕분이니...

 

산을 다니다보면

산을 잘타는 사람들은 많이 봤으나

산꾼들은 보기 어렵건만...

 

운이 좋았음에

남쪽 백두대간의 중심

조령산에 갈 수

있었음이니...

 

 

 

산을 내려와 가벼운 식사

한잔의 쇠주를 마시며

하루 산행의 노고를 풀며

산꾼들의 모습을 보니...

 

얼굴은 여전히 맑고

웃음은 유쾌하며

말하나 속에 배려와 겸손함이

배여져 있었으니...

 

 

불현듯

 

맑은 거울에 비춰진

겸손치 못하고 가벼운 자신의 모습

비춰져 보이는듯 했으니...

 

 

 

 

 

 

 

 

 

 

삶 속 희노애락 파랑의 물결

거친 풍랑속에서도 나름

항해를 제법 해 왔다고 생각 했건만...

 

맑은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 그렇지 아니 하였으니...

 

다행히 지금이라도 이렇듯

깨닫게 된 것만해도

참으로 감사할 일...

 

다시금 처음 사진을 하던 그때

초심의 그 마음으로 돌아가야겠다...

 

 

그러고보니

 

조령산...

 

인간의 짧은 삶속의 유한성

부질없음에

맑고 유쾌한 웃음에

겸손으로 살아가라 말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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