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을 가다 문득 보이는 갸날픈 나무 굵기에 그저 지나쳐 가다.
몇걸음 걷고서 잠시 후 묘한 느낌에 돌아다 본다.
아~ 어떻게 이렇게 생명을 이어 갔을까
경외감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몇번이나 굽이 굽이
얼마나 많은 인고의 시간이었을까
.....
자신이 살아 온 삶을 돌아 본다.
저 나무만큼의 인고의 세월이 아니었음에도
힘들다고 불만했었었던 시간들
돌아서 가는 길
모자를 벗고서 나무에게
경외심을 표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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