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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대로

해인사 소리길 에필로그

by 감홍시 2015. 6. 28.


<가로 사진 2장 수직연결 파노라마>







가야산 홍류동 계곡

흐르는 바람에 실려가는 기슭의 소리길


잔잔한 결따라 한뜸의 발걸음 이어 나가다보니

어느새 해인사 입구의 농산정에 이르고,


빼어난 산수를 바라보며

그 옛날 고운 최치원선생께서 은둔하였다는 농산정 계곡을 바라보며

감회에 젖어들다.


























가야산 해인사 성보박물관에서

홍류동계곡 기슭을 따라 


바람이 흐르고 소리가 흐르는 기슭 길을 따라 내려서다보면

그 옛날 고운 최치원선생이 은둔하며 지내던 농산정(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72호)가 나온다.




농산정


이 곳은 신라말의 거유 고운 최치원 선생이 은둔하여 수도하던 곳이다.

본래의 정자의 창건시기는 알 수 없으며, 지금의 것은 고운선생의 후손과 유림에 의해 1936년에 중건된 것이다.

이후 1990년에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정자의 건너편에는 치원대 혹은 제시석이라 불리는 석벽이 있고 거기에는 고운의 칠언 절구 둔세시가 새겨져 있다.

정자의 이름도 그 시의 한 귀절을 빌어 농산이라 하게 되었다.

정자는 정면 2칸, 측면 2칸 규모의 단아한 정방형 목조와가 건물이다.

정자 한편에는 김영한이 쓴 농산정기와 찬양사 4수가 기록되어 있고,

고운선생의 둔세시를 차운한 시 8수가 있다.

시 중에는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차운시도 들어 있다.(출처 : 농산정 안내표지판)























































소리길 걸으며 바라보았던 자연의 풍경화

그 고움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농산정에서 바라본 계곡의 풍광에

고운 최치원 선생께서 은둔하며 보냈던 유유자적함을 상상해 본다.



시간은 돌고 돌아 오늘 날 세상은 어떠한가....?!!!!!


비록 민주주의 세상이라 하나

백성들은 정치를 모르며 그저 일상의 일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것이 그리 나쁘지 않건만,


정치를 모르는 백성들에게 정치의 소식을 들으며

가슴 아파하는 백성들


세상에 눈닫고 귀를 닫고 살았던

옛날의 선인들의 이야기에 이제는 그저 고개가 끄덕여 진다.

























해인사 입구에서 다시 올라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며

아름다웠던 소리길을 다시 한번 오버랩해 본다.



가을 언제고 다시 찾을 그때엔


또 바람은 어떤 소리를 담아 들려 줄지를


상상하며......





- 낮은 하늘 잔잔한 바람에 흐르는 소리결을 따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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