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지나 갔다고 여기며 길을 가던 중
지대 높은 마을에 피어난 도화
차를 멈추고 카메라를 메구서
복사꽃 밭 이랑 이리저리 거닐며 셔터를 누른다.
높은 지대의 낮은 온도로 아직 복사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며
여러가지 상념에 빠진다.
예전처럼 지나간 시절의 꽃이라 여겼던 꽃을 발견하면
참 기분이 좋고, 셔터 소리도 경쾌하였건만...
복사꽃 그리고 아래 소담한 민들레와 홀씨
비록, 높은 지대의 차가운 날씨로 인해 늦게 피었어도 활기찬 생명의 모습으로 한 계절을 맞이한다.
산골의 꽃들 각기 개화시기는 달라도 저렇듯 꽃을 피워내건만
어른들의 잘못으로 채 피어나지도 못하고 떠내려간 꽃잎들...
안타까운 소식 이후로 무엇을 해도 즐겁지 않고
그저 멍하니 일상에 머물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이럴진데... 남쪽 항구의 가족들은 오죽할까...
참 잘못한 어른들의 기준과 세상
그래도,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반성을 하지 않을듯...
아마도, '정치의 목적이란 정권을 획득하는 것이야... ' 라며 속으로 되뇌이면서...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았던 세월을 살아오면서 느낀것은
세상엔 불교에서 말하는 '인과응보' 라는 '업'의 순리가 흐르고 있다는 것
이런 사회를 만든 기성세대들이 앞으로 받아야 할 인과응보
특히, 정치과 행정 그리고 법의 기득권 속에 있었던...
자연에 순응하며 피워 내는 생명의 꽃...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건만...
- 산골 늦은 만개의 복사꽃 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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