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넝쿨 담장으로 이어진 골목
형상의 끝자락에 세워진 한대의 자전거
마치, 열쇠 구멍에 꽂혀진 키(key}마냥
자전거는 세워져 있다.
<부제 : 세라복 소녀의 자전거>
점, 선, 면, 공간이라는 삼차원에
시간이라는 하나의 차원을 더하면
호박 넝쿨 이어진 '순리' 라는 시간의 방향으로
......
놓여진 자전거 키(key)
수학의 벡터마냥
시간의 차원으로 흐르는 저편엔
천국(Heaven)이 놓여
있겠지
???...!
......
<사진노트>
황토 토담에 뭉실한 호박넝쿨과 너머로 하늘의 잔잔한 구름
놓여진 자전거 위치는 여닫이 문의 열쇠구멍
마치, 하나의 자전거가 과거의 회상으로 이어주는 열쇠
가느단 미풍 불어와 놓여진 열쇠를 돌리면
어린시절 세라복 입은 예쁜 소녀, 자전거를 타고서 지나던 골목길
토담 호박넝쿨위 펼쳐진 푸른 하늘엔 그때의 설레임에 아련하다.
순수하였던 그 시절 그 풍경은 천국의 풍경이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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