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복도로 들어오는 저녁 직전 늦은 오후 빛
하루 힘듬의 일상 마무리하고서, 망중한 시간은 내어 책세계를 여행하고 난 뒤
복도 저 편 빛은
푸근하고 희망의 느낌으로 다가 오는 듯...
문득, 예전 그리고 아주 오래전 보았던 희미한 기억들.
아주 어릴적
빈 학교 복도에서 바라 보았던 '두려움의 빛'
삶과 죽음이 교차하였던
병원 문병을 다녀오며 보았었던 '교차의 빛'
학창시절 대학교정 하교한 뒤 고요한 복도 저편 끝
불현듯 나를 불렀던 희미한 실루엣에 반가움이 담겼던 '환희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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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저편 들어오는 하루를 마감하는 빛
'희망의 빛'
이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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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트>
복도 끝자락 십자가 마주보는 형상
마치, 선택의 기로에 선 사람들의 삶 앞에 높여진
축복하는 형상으로 배치 되어 있다.
빛의 언어는 그 사람이 처한 환경과
그 사람이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해석되어 지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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