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일들 예상외로 빠르게 마무리된 하루
따듯한 메밀차 한잔에 바깥 풍경
문득, 떠오른 공연전 리허설 생각에 가방을 메구서
버스정류장으로 길을 나서며 바라본 길가 자판기
따듯한 커피 한잔을 머금으며 걸음을 바꾸어 등성이 아래 도심으로 발걸음 옮긴다.
공연장 가려면 건너야 하는 도심의 오랜 다리
걸터 앉아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카메라를 꺼내어 본다.
다리 난간 사이 보이는
하루를 저무는 태양의 빛에 노니는 새들과 물억새
앉아서 바라본 시선엔
다리 난간의 지주대 사이로 펼쳐진 도심의 늦은 오후
공연장으로 사진을 담기 위해 일어선다.
다리 난간 너머로 보이는 확 트인 시야에
저무는 도심의 늦은 오후
바람은 불고
그 물결따라 새들은 자연 속에서 움직인다.
앉아서 난간 지주대 창살 너머로 보았던 그 풍경
어쩌면 도심 속에 살아가는 한 사람이었을지도...
공연장으로 가려던 발걸음 돌려
오래된 재래시장으로
......
60년된 칼국수집에서 먹는 그 맛은
오래된 다리에 서서 바라본
다리 난간 지주대 사이가 아닌
자유로움의 도심의 풍경 이었음에...
집으로 가는 마을버스 정류장에 서서 바라본 건너편 LP판이 진열된 음악샵
호김심으로 건너 가려 했건만, 이내 버스는 온다.
다음을 기약하며 올라탄 마을버스
에서 바라본 도심의 풍경은 자유로웠음에...
산등성으로 올라가는 마을버스의 엔진소리
마치,
헤르만 헷세의 문장력 만큼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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