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붓가는대로

철길, 늘어진 현(弦)을 따라서 ...

by 감홍시 2012. 12. 25.




아주 오랜 시간만에 몸을 실어본 기차



기차시간에 급히 집을 나서며

잊은 카메라 메모리...


얼마남지 않은 핸드폰 밧데리를 바라보며

몇 컷을 담을 수 있을까...???



답답한 마음은 아랑곳 없고

철마는 정해진 박자를 타고서 들판을 가로지르다.


철컥~ 철컥~

구르는 소리는 잠시나마 회상의 플로라이드 필름 넘어가듯

지나간 시간 스쳐 간다.











몸이 휘청거릴 정도의 강한 바람에

흔들거리건만

머리속은 오히려 시원하고,


몸속 가는 실핏줄 한줄기마다

힘찬 흐름,



.....


























철길 간이역

서녘 긴빛 비스듬히 나리는 빛결 자락


늘어진 철길의 현(弦),



스쳐간 사람들, 삶의 애환,




바람의 음률따라


나즈막히


흐르다



.....











- 철길 현(弦)을 따라 나선 양동마을 출사 길에서 -




'붓가는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  (0) 2013.01.15
종오정일원(從吾亭一圓)  (0) 2013.01.14
양동마을  (0) 2012.12.24
서생포 왜성을 거닐며 ...  (0) 2012.10.28
가을, 운문사 사진기행 3  (0) 2012.10.2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