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 신혜림
새벽이
하얀 모습으로 문 두드리면
햇살의 입맞춤으로
잠에서 깨어난 대지는
부산스럽기만 하다.
나들이를 꿈구며
이슬로 세수하는 꽃들
밤을 새운 개울물
지치지도 않는다
배부른 바람
안개를 거둬들이며
눈부시게
하루의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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