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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진작가

정범태 사진가(사진기자)의 리얼리티의 진수

by 감홍시 2012. 3. 20.

 

한국 리얼리티의 사진 대부라 불리우는 정범태 사진기자.

 

1960년대 열악한 사진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의 살아 있는 그 모습을 담았던 정범태 사진기자.

 

그의 사진들 속에서

단연 눈을 사로잡는 단 하나의 사진.

 

 

 

(결정적 순간, 1961년, 정범태 사진기자)

 

 

 

5.16 군사 쿠데타 후에 잡혀 온 죄수들을 재판하는 중에

죄수의 동생이 데리고 온 죄수의 아이가 엄마를 알아보고 달려나가

엄마를 안고서 바지자락에 메달리는 극히 찰나의 순간.

 

단 한장의 사진만으로도 그 시절의 아픔과 격정을

느끼기에 충분한 작품.

 

결국, 판사는 여죄수에게 무죄를 선고하게 됩니다.

 

고개 숙인 엄마의 바지 자락에 메달린 아이의 모습을 보고서

죄가 없는 여죄수에게 군사쿠테타의 명분으로도 죄를 물을 수 없을 정도의 진한 장면...

 

이 작품은 1961년 아사히신문 국제살롱에서

10걸상을 수상하게 되고,

1962년 평범사 간행 세계 사진연감에

10주년 특집  전 10권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잘 찍은 사진 36작품 중의 하나로 선정 됩니다.

 

1960년대 우리나라 사진 환경은 극히 열악하였고

외국의 잡지나 서적으로 사진을 공부하였던 사진사들에겐 리얼리티라는 하나의 수단으로만

사진을 접근했던 시절...

 

그래서 인지,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사진은 결정적 순간의 미학이다.' 라는

문구에서 제목을 따 온 것이지 않았을까 생각 됩니다.

 

비록, 사진의 제목이 외국 사진작가의 문장에서 빌려 왔을지 모르겠지만,

사진만으로도 눈을 사로잡고, 심금을 울리는 걸작임을 세계가 인정 하였으니...

 

정범태 사진기자(사진가)의 작품들은

당시 한국의 리얼리티의 진수를 보여주는 걸작들이 많으나,

개인적으로 정범태 사진가님의 사진하면

위의 한장의 사진이 그 모든 사진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습니다.

 

어찌보면, 사진가는 평생 동안 무수히 많은 작품을 담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고,

그 사진가를 떠 올릴때면 우리에게 인식되는 것은

 

'단 한장의 사진'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ps

 

사진을 좋아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훌륭한 작가님들을 소개하고자 사진을 올렸습니다.

혹여나 저작권으로 사진 게재가 허락되지 않는다면,

바로 사진을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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