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람사는이야기

소나무는 말한다...

by 감홍시 2012. 3. 12.

 

 

 

 

 

 

 

 

오랜 세월 소나무

그 자리에서

말없이 그저 푸른 빛을 띄우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어떤이는 자신의 이야기만하고

어떤이는 그것을 듣는다.

 

오랜 시간 동안

 

어떤이는 다른이가 자기의 이야기를 들어줌을

당연이 여기고

어떤이는 언젠가는 다른이가 끊임없는 자기만의 말을 멈추고

다른이의 말을 들어 주는 시간을 기다린다.

 

.....

 

 

 

 

 

 

 

 

 

 

 

 

어떤이는 자신의 여가에 다른이들이 맞추는 것에

당연이 여기고

어떤이는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다른이를 위해

기꺼이 나간다.

 

어떤이는 자신의 희노애락이 세상의 전부인양

이야기하고

어떤이는 다른이들의 희노애락에

마음을 함께 한다.

 

.....

 

언덕위 굳건한 소나무는 말없이

푸른 빛을 띄지만

 

사람 사는 세상엔

한쪽만을 위한 일방통행의 세상은

없다는 것을

오랜 세월이 지난 뒤

푸른 소나무를 보고서 느껴간다.

 

 

 

 

 

 

 

 

 

 

 

 

라일락 향

거리에 퍼지면

 

어떤이들은 자신들만의 희노애락 향취에

코가 마비되어 향기를 맡질 못하고

 

어떤이들은 계절의 축복 속에

계절이 주는 선물, 라일락 향을 맡는다.

 

.....

 

나는 지금 그 어떤이들 가운데

 

어디에 서 있는가?

 

불어 오는 따스한 봄바람에게

물어 봐야겠다

 

.....

 

 

'사람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객석  (0) 2012.03.18
그렇게, 세월은 흘렀나 보다...  (0) 2012.03.13
그들의 Self-portrait(자화상)  (0) 2012.02.17
tobacco  (0) 2012.02.09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도 어쩌면...?  (0) 2012.02.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