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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 한잔 時 하나

흰 구름의 마음 / 이생진

by 감홍시 2012. 3. 6.

 

 

 

 

 

 

 

 

 

흰 구름의 마음 / 이생진


사람은
아무리 높은 사람이라도
땅에서 살다
땅에서 가고

구름은
아무리 낮은 구름이라도
하늘에서 살다
하늘에서 간다

그래서 내가
구름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구름은 작은 몸으로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갈 때에도
큰 몸이 되어
산을 덮었을 때에도
산을 해치지 않고
그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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