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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 한잔 時 하나

겨울 강에서 / 정호승

by 감홍시 2012. 1. 14.

 

 

 

 

 

 

 

 

겨울 강에서 / 정호승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어
겨울 강 강언덕에 눈보라 몰아쳐도
눈보라에 으스스 내 몸이 쓰러져도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강물은 흘러가 흐느끼지 않아도
끝끝내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어
쓰러지면 일어서는 갈대가 되어
청산이 소리치면 소리쳐 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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