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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하나

풍년의 겸연쩍은 웃음...

by 감홍시 2008. 10. 21.

 

비님이 오랜 기간 내리지 않아 제대로 익은 벼들을 바라보며 카메라 메고서 걸어 간다.

 

태풍이나 재해가 없었고 비도 적어서인지 농사는 그야말로 대풍...

 

 

 

 

 

 

 

벼이삭도 낱알의 무게에 고개를 숙이고...

 

새알마냥 촘촘한 모습들...

 

 

 

 

 

 

 

 

농사는 이렇듯 풍년이건만...

 

정작 농부님네들의 마음은 풍년을 기쁘할 수 없는 마음이라...

 

 

 

 

 

 

 

눈부신 황금들녘의 장관 속에 풍년을 보여주는 시골의 모습 속에...

 

큰풍년에 농산물 값은 그대로이거나 하락하고...

 

농사에 들어간 비용은 물가상승으로 인해 더욱 늘어 났으니...

 

 

 

 

 

 

농사에 연고 없는 촌눔은 이렇듯 해질녘 석양아래 유유자적 망중한을 즐기지만...

 

농부님네들의 마음은...

 

다소 무거운 발걸음...

 

 

 

 

 

 

그래서 인지...

 

걷는 촌눔의 발걸음 무거웁고...

 

희노애락의 파랑은 아무런 생각 없음으로 잔잔하니...

 

 

 

 

 

 

 

 

 

 

 

 

 

 

 

 

 

 

 

 

 

 

 

 

추수하는 가족들 한참이나 물끄러미 바라 본다...

 

아이들은 뛰어 다니고 어른들은 연신 추수에 여념이 없는 시골의 풍경...

 

촌눔 어릴적 살던 시골의 풍경 떠오르고...

 

다시금 일어나 길을 재촉해 나간다...

 

 

 

 

 

 

 

풍년이건만... 풍년을 기쁘할 수 없으니...

 

그러고보면...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하였으니...

 

사람사는 세상이라...

 

......

 

 

 

풍년의 벼이삭 익음의 겸손으로 고개를 숙이매...

 

촌눔 일상의 동선엔 겸허함이 있었는가... 자조적 질문...

 

겸연쩍은 웃음에 하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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