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 자전거
미풍으로 스쳐 지나가고,
사진사는 돌아서
바라보다.
그림자 늘어선
정오,
할머니는 침상에 앉아
지나간 소녀들을 보다
.....
<사진 노트> 소녀들이 지나간 순간, 시간은 어김 없이 흐른다. 불과 3분 남짓... 참 아름답다고 느끼는 몇분사이 지나쳐가는 소녀들을 따라 몸을 돌려 바라보니 상큼하였던 소녀들 자전거 어느듯 저멀리 그리고, 무심결에 방금 지나쳐 왔던 평상에 앉은 할머니를 그제서야 보게 된다. 어쩌면, 인생이란, 삶이란, 자전거 타는 소녀들을 바라보는 할머니 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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